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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기자 Jun 01. 2021

원자재, 초보투자자도 투자해도 될까?

원자재 가격 급등 이유

원유, 곡물, 구리, 원자재 가격이 금만 빼고 다 오르고 있어요. 슈퍼 사이클이 올거라는 얘기도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물가 상승 우려도 있습니다. 


주가든, 암호화폐든, 채권이든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투자를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원자재 투자는 워낙 변동성도 크고 초보 투자자들이 하기에는 어렵다는 말들을 많이 들어서, 그리고 주식과는 또 다른 것 같아서 망설여지는 분 많이 계실겁니다. 오늘은 원자재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경제유캐스트 윰기자입니다. 먼저 최근의 원자재 가격 살펴보겠습니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은 크기 때문에 제가 이 영상을 준비할 때의 가격과 영상을 보실 때 가격이 다를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5월13일 기준으로 대표적인 원유인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65달러 선으로 2019년 말 수준으로 회복을 했어요.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옥수수 가격은 부셀당 7달러를 넘으며 2012년 이후로 최고치 입니다. 소맥은 2014년 이후 최고치이고요.

원자재 중에서 보통 전기동이라고 부르는 구리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톤당 1만 달러를 넘어섰죠. 구리, 아연, 주석, 납, 알루미늄, 니켈의 가격은 보통 런던금속거래소인 LME 기준으로 봅니다. 런던금속거래소가 세계 비철금속 거래 중심지이죠. 

LME지수는 지난 5월11일 4400을 기록했고 이는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이고  
곡물, 원유, 천연가스, 귀금속 등 19개의 주요 상품 선물 가격을 나타내는 CRB지수는 221을 기록하고 있어요. 2015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이유


이렇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에요.

경기 회복


그동안 우리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른 경제 회복을 보이지는 못했다가 2019년 회복할 기미가 보이자 2020년 코로나 확산으로 다시 큰 침체의 늪에 빠졌었죠.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각국 정부는 다양한 부양책을 펼쳤고, 코로나 확산 1년이 지난 지금 백신이 공급되고 있죠. 

사람들이 그동안 참고 있었던 보복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그리고 기업들도 미뤄뒀던 투자를 재개하면서 점차 일상으로 돌아갈 기미를 보이자 경기 회복의 기대감으로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과 원자재 가격은 무슨 관계일까요?

앞서 가격을 살펴봤던 원유, 곡물, 금속 등 다 우리 일상생활에 필요한 요소들이죠. 경제가 다시 잘 돌아가기 시작하면 전기를 생산하고 자동차를 돌아가게 할 원유, 식품 생산에 주요 원료가 되는 곡물, 생필품이나 전자기기, 인프라 구축 등에 필요한 금속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게 되죠.


유동성 공급


또 원자재 가격 상승 배경은 경기 회복 외에 현재 유동성 공급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도 맞물렸습니다. 각국은 10년 넘게 저금리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국 정부는 엄청난 돈을 풀었습니다. 작년 3월부터 약 1년간 전 세계 정부가 지출한 규모는 16조달러에요. 이는 전 세계 GDP의 20%에 해당하죠. 


금융시장에 많은 돈이 풀려 있고 아직 완벽한 경기 회복은 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 돈들은 자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기도 합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오랜만에 경기 회복의 조짐이 보이기 때문에 금융과 실물 경제에서는 긍정적인데요, 한가지 우려가 있다면 인플레이션이겠죠.

원자재 가격 상승은 다른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여기에 넘치는 유동성도 함께 겹치면서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지를 우려하고 있어요.

미국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는 2%인데, 이를 넘어선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경우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줄이려는 테이퍼링이 시작하고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금융업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죠.

지금까지 설명은 원자재 가격이 오른 전반적인 설명이고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볼게요. 


원자재별 상황


1)원유


우선 원유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공급측면에서는 상황이 엇갈립니다. 이란의 원유 생산량 증가와 함께  석유수출기구인 OPEC 회원국들도 그동안 줄이기로 했던 원유 생산량을 다시 늘리기로 했어요. 하지만 미국의 대형 석유업체들은 원유 생산을 줄이고 있습니다.
원유의 공급측면은 계산법이 복잡하지만 수요는 확실하게 늘고 있는 상황이죠.

2)곡물


곡물 공급량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최근 엘니뇨와 라니냐로 인한 이상 기후변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농작물 생산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에요. 지난해 미국과 유럽, 중남미엔 가뭄이 이어졌고,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산불도 발생했었어요. 홍수와 폭우, 겨울철 혹한 등도 있었고요.
공급측면에서 확실히 생산량에 좋지 않은 상황이고 이는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죠.

3)금속


비철금속은 공급과 수요 측면 모두 가격 상승에 많은 호재들이 깔려 있습니다.
우선 칠레와 페루 등 주요 생산국에서는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고 중국도 철강재 감산에 나섰어요. 
그리고 경기 회복으로 인한 건설, 인프라 투자 재개로 철강 수요가 확대하고 있죠.
특히 구리는 친환경 투자 확대가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리는 건설, 통신, 전자 등 광범위하게 사용될뿐 아니라 전기차, 풍력터빈, 태양광 패널에도 사용이 되어요. 또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중요한 재료이고 니켈은 스테인리스 스틸 생산에 주요 재료죠. 

철광석은 공급과 수요측 뿐 아니라 중국과 호주의 갈등도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어요. 양국이 관세 전쟁을 하고 있는데, 중국이 호주산 철광석 수입을 제한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원자재 투자


이제 원자재 투자에 대한 내용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초보 투자자에게는 원자재 투자는 사실 어려운 영역이에요. 가격을 전망하는 것도 정말 쉽지 않고요. 
이러한 이유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에 비해 원자재 투자를 많이 하지 않지만 투자기관들은 포트폴리오에 원자재를 항상 포함하고 있어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서죠.

또 포트폴리오에 원자재를 포함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에요. 경제가 성장하면 일정 수준의 안정적인 인플레이션도 있어요. 물론 인플레이션이 급상승하는 경우도 있고요. 경제는 디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낫기 때문에 정부도 인플레이션을 유도하는 정책을 펼쳐서 디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더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생긴다는 의미는 물가가 상승하고 돈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의미에요.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상승하니까 원자재 가격도 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 인플레이션에 방어하기 위해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이죠. 


원자재 투자 방법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원자재를 투자할 때는 원자재 현물투자나 선물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어렵고 위험하고 다양한 옵션들이 있어 복잡하기 때문이죠. 개인투자자는 원자재 관련 기업이나 원자재 개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나 원자재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죠. 

원자재 ETF나 ETN 투자가 다른 지수형 ETF나 ETN보다도 어렵고 복잡한데요, 롤오버, 콘탠고, 백워데이션 등도 고려를 해야 해서 원자재 지수와 ETF, ETN이 차이를 보일 때도 있어요. ETF도 원자재 현물을 사는게 아니라 선물을 담는 것이고, 선물에는 계약 기간이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자재 투자는 초보투자자에게는 조심스럽고 가급적 투자 공부를 많이 하고 난 뒤에 투자에 도전하는 걸 제안드리기는 합니다.
원자재 가격이 뛰는 요즘 시기에 증권사나 은행에 방문했을 때 투자 권유를 많이 받으실 수도 있는데요,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영상을 통해 더 많은 그래프와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D6zjhY2oq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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