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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기자 Jun 05. 2021

테이퍼링의 의미와 영향ㅣ2013년 테이퍼링 이후

주식과 부동산 등을 비롯한 자산 가치가 상승한 이후 금융시장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단어  하나가 아마 테이퍼링금리 인상일 것입니다.


최근   테이퍼링 단어가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테이퍼링이 무엇인지 이슈인지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경제유캐스트 윰기자입니다.
테이퍼링의 불을 지핀 건 미국의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입니다. 
그동안 테이퍼링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던 미국 연준이 지난 5월 19일 금융시장 정책을 담당하는 연공개시장위원회인 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언급했습니다. 
이날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을 했죠. 

정확히 말하면, 연준이 이제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하겠다, 고 말한 건 아닙니다. 
연준이 FOMC 회의록에 적은 내용을 보면, 

일부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정책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진전될 경우 
언젠가(at some point)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라는 내용이죠

이 내용이 주는 의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우선 테이퍼링이 무엇인지 먼저 볼게요.



테이퍼링이란


테이퍼링의 사전적 의미는 ‘가늘게 하다’에요. 
이 말을 경제용어로 처음 사용하게 된 건 2013년 연준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를 통해서였죠.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후 미국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고 시장에 엄청난 돈을 공급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달러가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했죠. 이러한 조치를 양적완화라고 하죠. 

하지만 한없이 계속 시장에 달러를 공급할 수만은 없습니다. 과도한 통화 공급량은 자산 가격을 높이고 물가가 상승하게 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느정도 경기가 회복했다 판단되면 연준은 양적완화를 점점 축소합니다. 
시장에 달러를 공급하는 유동성 공급량을 서서히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죠. 이를 테이퍼링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테이퍼링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진행했던 통화 유동성 공급량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 입니다.

한가지 주의해서 봐야 할 점은, 테이퍼링이 긴축정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앙은행의 통화량 정책을 간략하게 보면, 
경기 침체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하기 위해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양적완화 → 
그리고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모습이 보이면, 유동성 공급을 줄이는 테이퍼링 → 
그리고 기준금리 인상 →
그 다음에 경기가 과열됐다고 판단이된다면 시장 유동성을 줄이는 양적긴축
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지금 왜 테이퍼링이 이슈인가


그런데 왜 지금 테이퍼링이 이슈일까요. 
지난해 3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경제는 대부분 멈추다시피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봉쇄까지는 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괜찮은 편이었는데요,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밖에 돌아다니지도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죠.

그래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양적완화 정책을 펼쳤습니다.
특히 미국은 매달 1200억달러, 한화로 약 136조원을 시장에 공급해왔어요. 매달 국채 800억달러와 주택저당증권 400억달러를 매입했죠.

그렇게 어려웠던 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요. 코로나 백신도 맞기 시작하면서 점차 일상생활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죠.

매달 1200억달러를 시장에 공급해왔던 건 정상적인 활동은 아니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이 공급을 줄여야합니다. 
그래서 실업이 줄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를 넘어서고 제조업지표도 좋아지는 등 여러 경제 지표가 좋아지고 있는 지금, 금융시장에서는 서서히 테이퍼링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연준에서는 테이퍼링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시장을 안심시켜왔는데요,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어떠한 조건에 도달하면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회의해서 얘기가 나왔던 거죠. 

그래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제 테이퍼링을 생각하고 있는 것 아냐?’ 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고, 그 시작이 언제인지, 테이퍼링 후 기준금리는 언제 인상할지는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죠. 

과거의 테이퍼링은?


테이퍼링은 2013년에 처음 언급됐다고 말씀드렸죠.
그때 당시 상황을 볼게요. 2013 5월에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을  수도 있다고 언급을 했고, 그해 12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건 2015년 12월이었죠. 



당시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을 보겠습니다. 2013년 5월 테이퍼링이 처음 언급됐을 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1%에서 12 3.0%까지 상승했고요,

코스피는 2013 5  2000포인트에서 6월말 9% 하락한 1820포인트를 기록했죠. 

또 당시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를 보면  기준으로 낙폭이 좀 있었던 걸 볼 수 있어요.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국 증시는 꾸준히 우상향이긴 합니다.

달러인덱스는 2014 6 79에서 2015 3 98 급등했어요. 달러 가치가 빠르게 상승했던걸 볼 수 있죠.

2013년 테이퍼링 상황에서는 미국 증시도 하락하긴 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받았던 건 신흥국이었습니다. 신흥국으로부터 투자자금이 대거 유출되면서 주가와 통화가치가 급락했죠. 

그래서 당시 ‘테이퍼 텐트럼’, 긴축 발작이라는 말도 나왔어요. 

신흥국에 대한 위기는 2013 테이퍼링 이후에도 2 후인 2015년에 있었던 기준금리 인상도 영향도 미쳤습니다. 그리고 2014 유가급락, 2015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겹쳤었죠.

그리고 미국의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나타납니다.
지난 2018년 IMF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인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자본유출 규모는 2018과 2019년 중 9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었어요.

테이퍼링은 어떤 영향을?


테이퍼링은 왜  지난 2013년 전 세계 금융시장이 가슴을 철렁하게 하고, 그리고 지금도 두려워하는 것일까요.

달러 공급이 많아지면, 이 달러들은 위험도가 높은 자산으로도 흘러가게 됩니다. 신흥국 투자와 주식투자 등으로 갑니다. 양적완화의 수혜를 입는 곳들이죠.

양적완화와 반대로, 테이퍼링은 미국 연준이 달러 공급량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달러 공급이 많아질 때와 반대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달러를 구하는데 필요한 비용인 달러 조달금리가 상승하고, 달러도 강세가 됩니다.
그러면 채권, 주식시장에 유입됐던 달러가 회수되면서 자금 이탈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만약에 신흥국들이 미국보다 빠르게 경기 회복을 했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합니다. 아직 경기 회복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금융시장에서 달러 자금이 이탈하게 되면, 신흥국은 회복도 하기도 전에 다시 위기에 봉착하게 되죠.

2013년 테이퍼링과 2015년 기준금리 인상 후 겪었던 일이죠.
그래서, 연준이 이번에는 그 어느때보다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에 더욱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테이퍼링이 부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테이퍼링을 논의할 때가 됐다라는 의미는미국의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이죠.
다만 글로벌 경제는 이제 모두 연결되어 있고 달러가 글로벌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전 세계 금융시장은 달러에 대한 정책에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점이 연준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2013년 테이퍼링 시작과 유가 상승,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되면서 글로벌 경제는 쉽게 회복하지 못했고, 이에 미국이 테이퍼링을 너무 빨리 했다는 분석도 나왔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연준이아주아주 조심스러워 보입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 영상을 통해 더 많은 그래프와 이미지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jv7eyL_Lg3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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