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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기자 Jul 01. 2021

인플레이션일 때 주목받는 물가연동채권이란

물가가 오르면 수익률도 오르는 채권


안녕하세요, 경제유캐스트 윰기자입니다.

경제유캐스트는 경제나 금융 이슈, 상식을 쉽게 설명하는 채널이고요, 최근에는 투자 관련 이슈와 상식을 많이 다루고 있어요. 저와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가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경제나 금융, 투자 관련해서 궁금하거나 더 알고 싶으신 내용이 있으시면 유튜브나 팟빵이나 오디오클립 등에서 댓글을 달아주시면 준비해볼게요.

오늘 내용으로 들어가볼게요. 지난번에 예고드린 것처럼 오늘은 물가연동채권입니다. 
쉽게 말해 물가가 상승할 때 수익률도 더 높아질 수 있는 채권에요. 하지만 높은 수익률을 바라신다면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채권이고, 물가연동채권은 보통 국가에서 발행한 국채이기 때문에, 채권 중에서도 리스크가 매우 낮아 수익률이 높진 않아요. 물가연동채권은 보통 물가 상승기에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걸 방지하는 헷지용으로 투자를 합니다.

오늘 내용은 물가연동채권에 대한 설명, 그리고 장점과 단점, 투자 전략, 투자하는 방법 순서대로 설명드릴게요.


물가연동채권이란


물가연동채권이란 앞서 잠깐 설명드렸듯이 물가 상승에 따라 원금과 이자가 변하는 채권을 말해요.
채권이란 돈을 빌린 것에 대한 증서인데, 언제까지 얼마를 원금 얼마를 갚을 예정이고 이자는 얼마큼 준다고 기록한 것이죠. 
더 자세한 내용은 얼마전에 김기자가 올린 ‘채권이란? 알기 쉽게 설명해드립니다’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보통 채권은 원금과 이자지급액이 고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채권이 한번 발행되고 나면, 이후에 물가가 높이 상승하거나 떨어지거나, 기준금리의 큰 변동이 있어도, 채권의 원금과 이자지급액이 변하지 않죠. 

하지만 물가연동채권은 물가상승에 따라서 채권원리금도 높아집니다. 그래서 채권의 실질가치를 보장해주죠.

조금 어렵죠. 예를 들어서 설명드려볼게요.

어려우니까 이자는 말고 원금에 대해서만 한번 생각해볼게요. 원금 100만원에 만기가 5년인 채권을 제가 샀어요. 5년 동안 물가 상승률이 0%였다면 5년후에도 원금 100만원의 실질 가치는 그대로 100만원이에요.

하지만 5년 동안 물가 상승률이 10%였어요. 그러면 제가 채권을 샀을 때 100만원의 가치는 5년 후의 110만원의 가치와 동일하겠죠. 하지만 제가 산 채권에 표시된 원금은 100만원 그대로기 때문에 5년 후에 아무리 물가가 상승했어도 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사실 110만원을 받아야 5년 전의 100만원 가치를 그대로 인정 받는 거지만요. 그래서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 채권의 원금 가치는 하락하게 돼 투자를 했지만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물가연동채권은 5년 동안 물가 상승률이 10%였다면, 채권 원금에 이를 반영해줍니다. 그래서 원금 100만원의 채권이었지만 5년 후에 110만원이 원금이 되는 것이죠. 물가가 상승해도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죠.

물가변동채권은 원금뿐 아니라 금리도 높아진 원금을 기준으로 재계산이 되기 때문에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이자도 높아집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경기 회복으로 물가가 상승한다면 일반 채권보다는 물가연동채권의 수익이 더 높아질 수 있죠. 



그래서 일반채권의 명목수익률은 확정, 실질수익률은 변동, 이라고 하고 물가연동채권의 명목수익률은 변동, 실질수익률은 확정이라고 말합니다.
명목수익률은 채권에 표시되는 수익률, 그리고 실질수익률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수익률을 얘기하죠

보통 물가연동채권, 물가연동국채는 10년만기를 중심으로 발행하고 국가에 따라 2년물, 5년물이 발행되기도 해요.

물가연동채권에 대해서 이해가 되셨나요?

1) 장점


이 채권의 장점은 물가가 상승할 때, 즉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때 방어 수단으로 활용이 됩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채권에 투자한 후 물가가 오르면 실질적인 가치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게 되는데요. 다른 자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다른 자산들은 인플레이션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투자를 하지만, 채권, 특히 국채는 보통 2%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지는 못하죠. 안전자산이니까요. 

이렇게 국채에 투자를 했지만,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고 싶다, 헷지하고 싶다는 투자자에게는 물가연동국채가 좋습니다. 

또한 물가연동채권은 국채인데요, 안전자산으로 꼽히죠. 수익률이 높지는 않지만 그만큼 안전하다, 즉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의미입니다. 


2) 단점


단점은 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에요. 국채와 유사한 성격이지만, 그만큼 안전자산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원금과 이자에 반영이 된다는 것이지, 수익률 자체가 엄청 높은 건 아닙니다. 

보통 중앙은행의 목표 인플레이션은 연 2%입니다. 이 의미는 인플레이션이 2%보다 더 높아지는 건 흔하지 않다는 의미죠. 물론 1980년 오일쇼크가 있었을 때 미국 물가 지수는 14%, 2008년엔 5%, 2011년엔 4%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요.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기대될 때만 유리하고 디플레이션일 때는 손해 볼 수도 있어서 물가연동채권의 인기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한 때 발행하지 않았을 때도 있었어요. 


투자 전략


구체적으로 언제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경기 침체를 지나 이제 막 경제가 성장하고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할 때가 좋습니다. 보통 경제 성장과 함께 물가도 상승하기 때문이죠. 이제 막 경제가 살아나려고 할 때는 중앙은행에서 급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경기가 과열됐다고 중앙은행에서 판단을 하면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됩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 속도를 늦추기 위한 목적이죠. 때문에 물가 상승도 조금씩 줄어들게 되죠. 이 때는 물가연동채권의 투자 매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시기를 좀더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기대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 Break-Even Inflation, BEI를 봅니다. 



BEI는 미국의 10년 만기 일반 국채와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의 수익률 격차(10년 만기 일반 국채 -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를 말하는데요, 이를 통해서 향후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지 전망하는 거에요. 
향후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일반국채의 인기가 낮아지고 물가연동국채의 인기가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일반국채 수익률이 물가연동국채 수익률보다 높아지게 되어 BEI는 상승하게 됩니다. 즉, BEI가 높으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라고 볼 수 있죠.



투자 방법


그러면 이제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을 살펴볼게요.

국내 물가연동채권


국내 물가연동채권은 증권사 앱을 통해 직접 투자할 수 있어요. 현재 종류는 5개가 있어요.
증권사 앱에서 채권 종목 검색에서 ‘물가’라고 검색을 하면 물가연동국채 종류 5개가 나옵니다. 표면이율은 1%대죠. 

근데 물가연동국채도 채권이기 때문에 만기 때까지 보유하고 있거나 아니면 향후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 인기가 높아지면 매매를 통한 수익을 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물가연동채권의 유동성은 그렇게 높지는 않은 상태이고, 실제로 증권사 앱에 들어가서 보면 거래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물가연동채권을 살 때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 채권엔 물가연동계수가 적용되기 때문에 최종 매수 금액이 일반 채권과는 조금 달라요. 
실제 매수금액은 = (매수수량 x 매수단가 x 물가연동계수) ÷10 + 예상수수료입니다.
매수단가와 매수금액을 확인하셔야 하죠.

해외물가연동채권


해외 물가연동채권에 투자를 하시려면 해외 ETF가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물가연동채권 관련 ETF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물가연동채권 ETF로는 티커 기준으로 TIP, SCHP, VTIP, STIP, LTPZ 등이 있어요.
ETF닷컴에서 채권이라는 의미의 픽스드 인컴, 미국 지역, 카테고리를 거버먼트, 인플레이션 링크들 검색하면 리스트가 나옵니다. 

각각의 ETF는 한 종류의 물가연동국채를 담은 건 아니고 여러 만기의 채권을 담고 있어요. 
여기서 특히 LTPZ는 다른 채권과는 달리 물가연동채권이랑 장기채의 성향을 모두 가지고 있어요. LTPZ는 다른 채권에 비해 거래량이나 운용규모가 크지는 않아요.



퍼포먼스는 채권가격에 따른 수익률을 나타낸 건데요, 채권 가격은 주식처럼 변동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수익률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채권 투자 가격 변동에 따른 것 외에 이자 지급에 대한 수익도 있으니까요.

오늘은 물가연동채권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이 채권 투자의 핵심은 큰 수익을 바라기보다는 포트폴리오 내에서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투자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런 투자를 하지 않고 돈을 예금만 하고 있으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이런 경우를 대비해 투자를 하셔도 좋을 것 같고요.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 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KDgobv-VZ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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