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엔비디아, MS,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경제유캐스트 윰기자입니다
지난 에피소드에서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메타버스의 성장성을 알아봤으니까, 관련 기업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메타버스 관련 기업은 크게 인프라 기술, 기기, 게임 및 미디어군으로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어요.
메타버스 플랫폼과 서비스가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인프라 기술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통신 네트워크, 반도체, 클라우드 등 데이터를 보내고 받고, 처리하고, 저장하는 기술들입니다. 관련 기업으로는 AT&T, 버라이즌, 브로드컴 등의 통신사나 엔비디아, 퀄컴 등 반도체기업, 아마존, MS, 구글 등의 클라우드 기업이 꼽히고 있어요.
기기 기업으로는 몰입감을 높여줄 VR이나 AR 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 포함되는데요 가장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이 있겠고 구글, 애플, MS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게임 및 미디어 기업인데요 지난 에피소드에서 사례로 말씀드렸던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네이버가 있고요, 이외에도 다른 게임기업들도 앞으로 메타버스 서비스에 진출할 수 있겠죠, 그리고 메타버스 안에서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회사들도 관련 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하는 건 아니지만 메타버스를 잘 활용하는 기업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Z세대는 물론 10대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메타버스에서 브랜드를 적극 알리는 기업이 미래 잠재고객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셈이죠. 대표적으로 구찌나 나이키, 디즈니 등은 이미 제페토에서 브랜드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죠.
기업을 직접 고르기가 어렵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ETF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죠. 메타버스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게 지난해 말 올해 초부터이기 때문에 메타버스ETF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메타버스를 테마로 만든 ETF는 아니지만, 예전에 상장했지만 게임, 미디어, 인터넷 등의 분야를 담고 있는 ETF가 자연스럽게 메타버스ETF로 불리는 펀드들도 있죠.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설명드리는 ETF는 2021년 7월14일 기준이며 정확한 수치는 영상을 보거나 들으시는 시점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META ETF
제일먼저 메타 ETF에요. 이 ETF는 메타버스에 투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ETF죠. 지난 6월30일에 상장한 ETF에요. 운용사는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입니다. 라운드힐은 스포츠나 e스포츠 관련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로 규모는 크지 않아요.
상장된지 얼마 안됐고 최근 메타버스가 인기이다보니까 운용규모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요. 이전에 봤던 글로벌 대표 ETF인 IVV나 VOO 등에 비하면 규모가 여전히 훨씬 작긴 하지만요.
운용보수는 0.75%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ETF보다는 높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메타버스 관련 ETF는 테마형이기 때문에 보수가 높을 수 밖에 없죠. 그리고 분배금을 아직 지급한 적이 없기 때문에 분배율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담고 있는 기업을 보기 전에 메타 ETF는 Ball Metaverse Index를 추종하는데요, 이 지수가 어떤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지를 잠깐 살펴볼게요. 이 지수를 보면, 메타ETF가 아니더라도, 메타버스에 투자하려면, 어떠한 섹터의 기업을 봐야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죠.
Ball Metaverse Index는 컴퓨팅, 네트워킹, 가상 플랫폼, 인터체인지 스탠다드, 페이먼트, 콘텐츠 에셋 아이덴티티 서비스, 하드웨어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컴퓨팅은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를 의미합니다. 반도체, 데이터 처리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의미하죠. 네트워크는 통신사를 의미하겠고요,
가상 플랫폼은, 3차원 시뮬레이션을 개발하고 이 안에서 사용자와 기업들이 공간을 만들고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기업들을 말합니다.
인터체인지 스탠다드는 실제와 가상세계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메타버스를 더 개선할 수 있도록 툴이나 규약 등을 구축하는 기업을 말하는데요, 아직은 이런 기업이 많지는 않아 보이고요.
다음으로 페이먼트는 메타버스 내에서의 결제, 지불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기업들을 말합니다. 현실세계에서 경제가 돌아가기 위해 화폐가 있는 것처럼 메타버스에서도 화폐가 필요하고, 메타버스의 화폐와 현실세계의 화폐가 잘 호환될 수 있는 방법도 필요하겠죠.
또 콘텐츠 자산 아이덴티티 서비스는 디지털 자산을 생산하거나 판매, 저장, 보호하고 금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기업을 말합니다. 이 또한 관련 기업은 아직 못 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하드웨어는 메타버스에 더 몰입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Ball Metaverse Index를 알아봤고요, 다시 메타ETF로 돌아가서, 이 ETF가 담고 있는 상위 10개 기업을 볼게요.
엔비디아, 텐센트, MS, 로블록스, TSMC, 아마존, 오토데스크, 퀄컴, Fastly, 유니티입니다.
여기서 엔비디아는 GPU 세계 1위 기업입니다. GPU는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반도체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에요. 메타버스는 3차원으로 실시간 움직임을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보다도 더 많은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고 그래서 엔비디아가 메타버스 관련 기업으로 주목을 받죠.
그리고 텐센트는 중국 3대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쉽게 텐센트의 서비스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비스가 모두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카카오톡과 같은 위챗을 가지고 있고 게임사 라이엇게임즈, 슈퍼셀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죠. 액티비전 블리자드, 에픽게임즈의 지분도 상당히 갖고 있어요. 텐센트는 워낙 대규모 인터넷 기업이고 유명 게임사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메타버스 관련 기업으로도 꼽힌 것 같습니다.
또 MS는 혼합현실 기기 홀로렌즈,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 있고 게임 분야도 강화하겠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어요. MS는 메타버스의 다양한 영역에 걸쳐져 있죠.
로블록스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으로 이미 유명하고요, TSMC와 퀄컴은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 아마존의 AWS는 클라우드 1위죠.
오토데스크와 패스틀리는 생소할 수 있는데요, 오토데스크는 아키텍처, 공학, 제조,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의 이용을 위해 2차원, 3차원 디자인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춘 기업이며, Fastly(패스틀리)는 큰 용량의 이미지나 영상의 콘텐츠를 빠르게 받을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에요. 영상이나 게임 등의 콘텐츠를 구동하기에 최적화된 서버 플랫폼이죠.
유니티는 게임 개발 엔진으로 유명한데 게임뿐 아니라 3D 환경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엔진입니다. 메타버스는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3D로 구현이 되고 있죠. 유니티도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업이죠.
메타ETF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을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요. 한가지 의아한 점은 페이스북은 담고 있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페이스북은 VR, AR에 관련 기기를 개발하고 있고 오큘러스는 이미 상용화되어 있죠. 또 메타버스 플랫폼인 호라이즌을 개발하고 있어요.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을 통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운영해온 기업인 만큼 가상공간에서도 완벽한 소셜네트워크를 준비하고 있죠. 그래서 메타버스 대표 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라운드힐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지는 않은 모양이긴 합니다.
다른 ETF도 살펴보겠습니다. 메타ETF를 통해 관련 기업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다른 ETF는 중복되는 기업의 경우 빠르게 넘어가도록 할게요.
ESPO ETF
다음은 ESPO ETF인데요, 이건 메타버스ETF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게임과 e스포츠 관련 ETF에요.
운용사는 반에크이고 2018년 10월에 상장됐어요. 운용규모는 2021년 7월 13일 기준으로 7억9200만달러이고 운용보수는 0.55%입니다. 메타ETF보다는 운용보수가 낮습니다. 분배율은 0.12%에요.
상위 10개 기업을 보면 엔비디아, AMD, 텐센트, Sea, 닌텐도, 액티비전 블리자드, 넷이즈, 유니티, 빌리빌리, EA에요. 여기서 엔비디아, 텐센트, 유니티는 앞서 설명드렸고, 닌텐도, 액티비전 블리자드, 넷이즈, EA는 게임기업이에요.
AMD는 반도체 기업입니다. 인텔 경쟁사로 CEO 리사 수가 유명하죠.
Sea는 싱가포르 기술 대기업이에요. 게임사, 이커머스,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고 싱가포르 프리미어 리그의 축구단인 Lion City Sailors FC를 보유하고 있어요.
빌리빌리는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이에요. 중국 유튜브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국엔 유튜브 서비스가 막혀 있죠.
ESPO ETF가 담고 있는 기업들을 보면 반도체와 게임사 중심입니다.
SOCL ETF
다음은 SOCL ETF 입니다. 이 ETF 또한 메타버스 테마는 아니고 글로벌 소셜미디어 ETF에요. 운용사는 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이고 브랜드 이름이 글로벌X에요. 2011년 11월에 상장했어요. 운용규모는 4억7300만달러이고 운용보수는 0.65%입니다. 분배율은 1.78%에요.
담고 있는 기업 상위 10곳을 보면 페이스북, 텐센트, 스냅, 트위터, 카카오, 알파벳, 네이버, 넷이즈, Match Group, 빌리빌리입니다. 익숙한 기업들이 많이 있죠. 대부분 소셜미디어 기업들이고, 알파벳은 구글 지주회사죠. 여기서 생소한 매치그룹은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인 틴더, 매치닷컴 등을 서비스하는 미국 인터넷 기업이에요
HERO ETF
마지막으로 HERO ETF 입니다. HERO ETF는 비디오게임 e스포츠 ETF에요. 이 ETF 운용사도 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이고 브랜드명이 GlobalX에요. 상장일은 2019년 10월입니다. 운용규모는 6억2100만달러이고 운용보수는 0.50%이에요. 분배율은 0.73%입니다.
담고있는 기업 상위 10곳을 볼게요. 엔비디아, Sea, 액티비전 블리자드, EA, 넷이즈, 닌텐도, Embracer Group(임브레이서), Zynga, 넥슨, Capcom이에요.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다 게임사죠. 정확히 메타버스 ETF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지만, 메타버스에 가장 잘 적응할 기업들이 아무래도 게임사로 예측이되다보니 최근 게임 관련 ETF도 메타버스ETF로 많이 묶이는 것 같습니다.
2주에 걸쳐서 메타버스와 메타버스 ETF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메타버스가 잠깐 반짝했다가 사라질지 아니면 이 다음 디지털 트렌드가 될지 궁금해집니다. 저도 잠깐 제페토를 해봤는데 아직 생소하지만 재밌긴 하더라고요.
오늘 설명드린 기업들과 ETF는 투자 추천은 아닙니다. 투자 판단에 참고를 위한 정보로 전달드리며 투자의 최종 결정은 항상 신중하게 자신의 판단으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영상으로 보러가기 : https://youtu.be/p5DAmH5Er9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