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빠져라 기다리기보단, 기회가 나에게 오도록 해보자.
좋은 회사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높은 연봉과 엄청난 업무 강도, 하지만 폭풍 성장을 보장하는 T모사부터, 정년보장 수준의 높은 평균 근속연수와 남부럽지 않은 복지를 가진 S사까지 다양하다.
그럼 그 '좋은' 곳에서 일할 기회를 잡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개인적으로 꾸준히, 좋은 기업으로 '외국계 기업'을 추천하고 있다. 모든 외국계 기업이 다 좋은 일자리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요즘 같은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에는 외국계 기업과 같은 성과주의는 회사와 나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편안한 곳에서 성장하기 어렵고, 나의 바운더리를 벗어나는 도전을 많이 하는 만큼 성장하기 때문이다.
외국계 기업이건, 좋은 대기업이건,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이건, 요즘은 아주 진부하거나 오래된 기업이 아니라면 채용은 크게 아래 4가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지인 추천을 활용하기
채용 담당자 (Recruiter)를 통하기
모집 공고를 통해 지원하기
헤드헌터를 통해 지원하기
여기에 조금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먼저 적어둔 방법일수록 조금이라도 더 확률이 높다. 물론 모든 경우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위의 2가지 방법의 경우, 일단 해당 회사에서 나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최소한 한 명 이상이 확보된 상황에서 게임을 시작하는 것인 만큼 조금이라도 유리한 부분이 있다. 경우에 따라 첫 단계인 이력서 평가를 건너뛰는 경우도 있으며, 이력서의 내용에서 회사/담당자가 좀 더 알고 싶은 부분이나 강조되면 좋을 부분에 대해 미리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
또한, 경력직 채용을 담당해본 사람은 쉽게 공감할 텐데, 보통 위의 순서로 사람의 채용이 진행된다. 즉, 다시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대략 이렇다.
회사에서 누군가 채용을 해야 할 때, 일단 직원들에게 좋은 사람 추천을 해달라 물어보고, 그래도 사람이 구해지지 않으면 사내의 리쿠르터가 사람을 찾기 시작하고, 그래도 못 찾는 경우에 공고를 등록함과 동시에 헤드헌터들에게 그 공고를 뿌린다.
다시 한번 인용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 중 하나와 위의 순서를 함께 생각해보자.
누가 봐도 좋은 기회는 말 그대로 누가 봤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아니다.
즉, 좋은 기업에서 일할 기회는 '누가 본' 순간 빠르게 사라진다. 즉, 최대한 빨리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사실 저 4단계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한 가지 절차가 있다. 바로 사내 공모다.
국내 기업도 또한 마찬가지이지만, 기업이 클수록 인력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진행되는 것은 사내 공모다. 특히, 외국계 회사의 경우 필요하다면 다른 지역 오피스에서 인력을 데려 오기도 한다.
다소 급진적인 결론이지만, 좋은 기업에서 일할 기회를 남들보다 빠르게 캐치하려면 결국 아래 둘 중 하나가 필요하다.
1) 좋은 지인이 많아야 한다.
2) 채용 담당자들의 눈에 많이 띄어야 한다.
좋은 지인을 만드는 방법은 어쩌면 '운의 요소'가 많이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정 부분, 운도 실력이고, 사실 이 부분도 어느 정도 '노력'으로 주파가 가능한 팁이 있긴 하다.
정말 특정 기업에 지원을 하고 싶고, 그 회사에 심지어 내가 원하는 포지션도 열려 있는데 그 회사에 다니는 지인이 없는 경우, 방법이 전혀 없을까?
아주 Nice한 절대 해법!이라고 까지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정말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경우에 한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관련된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살포시 따로 연락을 부탁드린다.
오늘은 2번, '채용 담당자들의 눈에 많이 띄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채용 담당자를 통해 지원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채용 담당자에게서 연락이 먼저 오는 것
채용 담당자에게 먼저 연락하는 것
이 중에서 '채용 담당자에게 먼저 연락하는 것'은 결국 모집 공고를 통해 지원하는 과정에서 해당 오피스에 근무하는 채용 담당자 등을 발견하여 연락하는 경우일 것이므로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루겠다.
채용 담당자들의 눈에 많이 띄고, 채용 담당자에게서 연락이 먼저 오기 위해서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력서가 잘 관리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이력서를 LinkedIn와 같은 플랫폼에 올려 두어야 한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이력서를 평소 꾸준히 잘 관리를 했다는 가정 하에, 채용 담당자 측에서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보통 채용 담당자 측에서는 소속 기업에 대한 정보와 함께 현재 해당 회사에서 채용이 필요한 직무에 대한 자세한 내용, 그리고 내가 왜 거기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지 개략적인 정보를 보내준다.
이력서를 잘 관리해두면, 이런 연락이 자주 오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디즈니 플러스가 아직 한국에서 정식 론칭을 하지 않았는데, 디즈니 코리아에서 콘텐츠 담당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해보자. 콘텐츠 관련 업무 경력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 LinkedIn이나 다른 채용 플랫폼에 영문 이력서를 등록해 둔 사람들 위주로 검색을 해보다가, 현재 채용이 필요한 업무를 국내 기업에서 약 5년 정도 담당한 당신에게 먼저 연락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 회사가 현재 이런 직무를 국내에서 필요로 하는데, 한국 현지에서 동일 업무를 5년 정도 수행하였다면 현지 사정에도 능통하고, 관련 업무 경험도 충분하다고 판단되는데 우리 회사로 이직을 해볼 생각이 없나요?”
와 같은 내용으로 말이다.
채용 담당자를 통해 연락이 오는 경우는, 보통 위와 같이 '채용 담당자가 생각하기에 이 포지션과 어울릴지 (흔히 Fit을 본다고 하는)'을 검증하기 위한 인터뷰를 가장 처음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스크리닝(Screening)이라고 부르는 인터뷰인데, 현업 부서에 해당 이력서를 넘기기 전에 사전에 검증하는 단계이다. (예시로 든 위 메일이, 바로 스크리닝 인터뷰 요청이다.)
채용 담당자를 통해 연락이 온 경우, 아무래도 부담 없이 회사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봐도 좋다. 보통 이렇게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는 해당 회사가 현재 인력을 급하게 구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그만큼 회사 입장에서도 지원자에게 회사를 영업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많은 경우 친절하게 회사에 대해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 또 어디에 올려두어야 할까? 위 LinkedIn을 포함하여, 당신이 이력서를 올려두어야 하는 곳은 다음과 같다.
원티드
리멤버
각 회사의 인재 Pool
특히 최근 LinkedIn 못지않게, 리멤버를 통해 연락이 오는 헤드헌터들이 제법 늘었다. 아무래도 리멤버의 경우 명함 정보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이다 보니 장문의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보다는 훨씬 내 경력을 공개하는 데 있어 캐주얼한 접근이 가능하다. 그런 반면, 연락이 오는 기회들은 그래도 제법 들어본 회사들의 연락이 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원티드의 경우는 주로 좋은 기회를 '검색' 하는 용도로 많이 쓰였는데, 최근에는 알아서 원티드가 매칭을 해주는 추천 기능뿐 아니라, 나의 이력서를 바탕으로 리쿠르터가 먼저 연락을 할 수 있는 기능 또한 공개가 되었다.
아무래도 LinkedIn은 국내 서비스는 아닌 만큼, 많은 부분 언어로 인한 압박이 있을 수 있는데, 위 2가지 서비스는 이러한 진입장벽이 없다. 젊고 신선한 기업들이 많이 사용하는 만큼, 좋은 기회 또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각 회사 인재 Pool에 내 이력서를 등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위의 리멤버/원티드와 같은 곳을 통해 연락이 오는 경우에 대기업은 잘 없다. 물론 요즘은 네카라쿠배라 불리는 IT 기업들은 LinkedIn이나 원티드 등을 통해서도 연락이 오기는 하지만, 누가 나를 찾아보기 시작할 때 우선 '인재풀'에서 찾아보기 시작한 다는 점을 명심하자. 검색 결과도 첫 페이지가 중요하듯, 상대방에게 나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부분 또한, 다음 기회에 How-to에 대하여 상세히 다뤄보기로 하겠다.
회사에 지원을 고려할 정도로 관심을 가진 상황이라면 너무 기본적인 호구조사 (뭐하는 회사인가요? 돈은 무엇으로 버나요? 등)를 이 단계에서 진행하기보다는, 아래의 내용을 가급적 물어보자.
현재 왜 그 포지션을 신규로 채용 또는 충원하는지,
굳이 외부에서 이를 채용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후보자에게서 어떠한 역량이나 경력을 기대하는지 등
물론, 회사가 작고 신생일 경우, 호구조사가 어느 정도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위 내용이 아닌 '아주 기본적인 질문들'로 시간을 잡 아막은 것은 매우 좋지 않다. 나도 지인의 지인이 나에게 우리 회사에 지원하고자 한다며 시간을 내달라 하여 이야기를 들어 보았더니, Google에서 간단히 검색만 해봐도 나올 수준의 질문들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결론은? 나라면 그런 사람은 절대 추천 안 할 것 같다.
좋은 회사에 다니는 지인이 정말 없다고 생각되고, 좋은 사수도 없고 절망적일 때 한 번쯤 고민해보자. 그럴 때 쓸 수 있는 팁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술해 두었다.
다음 시간에는 나머지 '모집공고'를 통해 지원할 때와, 헤드헌터를 통해 지원할 때에 대하여 자세히 다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