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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건우 May 06. 2016

짧은 글(00)

그냥 짧은 내용들

"우리가 앞으로 제일 못 나가는 게 교장이야."

교대 막 졸업한 후 친구가 내게 해준 말.


"교감 막 되면 이것저것 빠져서 월급이 줄어."

000 교감선생님.


"결혼처럼 안 해도 후회, 해도 후회!"

언젠가. 어디에선가.


"교무실에만 앉아있는 것은 외로워!"

000 교감선생님


"너(선생님) 승진하면, 나 그 학교로 꼭 불러줘!"

000 선생님.


"나는 술만 잘 먹으면, 승진하는 줄 알았어."

000 선생님.


"교실에서 조용히 애들과 수업만 하면서 지낼 거야."

교감 연수 지명되신 000 선생님.


"교감이 나에게 뭐라 못하지!"

승진에 관심 없는 000 선생님.


"연구 점수 다 채웠어? 연구학교는? 보육은? 가산점은? 지역 점수는 다 채웠지?"

후배 교사 걱정해주시는 000 선생님.


"깊은 곳에 있는 학교에 가."

내가 후배 교사에게 해준 조언.


"십일만 삼천오백..... 이 무슨 숫자인지 맞추어 보세요. 제가 이 학교 딱 4년 다니며 탄 차의 이동거리 숫자입니다."

벽지학교 4년을 마치고 환송회에서의 한마디.


"애들 어릴 때, 파주(벽지학교가 많은 지역) 들어가야 해."

결혼 전 나를 위해 해주신 조언.


"너도 늦지 않았어. 나도 40에 시작했어."

승진에 관심이 별로 없는 후배 교사에게 전하는 승진을 앞둔 선배교사의 진지한 조언.


"그 학교는 몇 점이야?"

학교의 급지별 점수를 묻고 있는 000 선생님.


"대학원 졸업했지?"

연구점수를 걱정해 주시는 000 선생님.


"교실에서 했던 사진들 있지? 3월부터 했던 것을 잘 정리하면 돼."

연구보고서 쓰는 법을 10초 안에 알려주시는 000 선생님.


"나 아직도 막내야."

벽지학교에서 근무 중인 12년 차 교사.


"인사관리세부기준은 정독해야 해."

원하는 학교로 이동을 고민하는 후배 교사에게 해준 조언


"부장을 아직 제대로 <못> 해봤어요."

부장점수를 묻는 질문에 내가 한 대답.


"지금까지 보고서 쓰고, 일하러 다닌 것은 승진과 관계없이 한 거야?"

승진점수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된 아내가 내게 한 말.


"넌 나중에 그냥 학교에 있지 않을 것같아...... 뭔가 다른 학교에 있을 것같아"

대학생 때 선배가 내게 해준 말.


"계획서 자료 모아놓은 것 보내 줄게, 그거 보면서 계획서부터 꼭 내"

연구대회 참여를 적극 권해주신 000 선생님.


"작은 학교가 더 좋았어요. 여기는 커도 일이 많아 제 때 집엘 못가요."

도시 큰 학교로 전출간 000 선생님.


"힘들 땐 교무실에 가서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말씀드리고 조퇴해. 며칠 연속으로"

업무로 힘들다고 말하는 후배교사에게 내가 해준 말.


"큰 학교가 무서워요..... 많은 선생님들 이름을 어떻게 다 외우죠??  학년 연구실도 못 경험해봤어요.... "

작은 학교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한 후 전출을 앞 두고 걱정 많은 내가 한 말.



짧고 강렬한 https://youtu.be/cIxGUAnj46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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