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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살 Jan 16. 2022

고인 뒤 갬

그들의 시간은 고여있다. 내가 고인 것이 아니라 그들이 고인 것이다. 나는 흐르고 있다. 떠밀리듯 시작한 낙하여도 멈추지 않는 물줄.

지나간 인연에 대한 생각은 긍정이든 부정이든 결국엔 허상뿐이라. 그 무엇도 갖지 않는  내 심신에 좋다. 웃고 있으면 나도 웃으면 되는 일이고, 상실하여 슬퍼한다면 입을 다문 채 건투를 빌어주면 된다. 나도 건투하고 있으니 그들의  역시 이상할 바 아니다.

사랑의 끝은 이별이 아니라

결합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결합의 끝은 완성이 아니라

분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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