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중학교 때 1년 정도 했던 방법입니다.
영어는 단어와 문법을 그저 달달 외우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생각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거라는 인식을 갖게 하고 싶었어요. 또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오면서 교우관계와 공부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도 엄마와 대화를 잘 안 하려 하는 경향이 있어서 대화의 기능도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지요.
길게 말하는 걸 싫어하는 아이의 성향을 고려해서 영어 명언책을 활용하기로 했어요. 명언책은 짧지만 의미가 선명하고 문장 구조도 단순한 것부터 복잡한 것까지 고루 포함되어 있어 영문장 자체로도 좋았고, 내용도 성취동기나 어려움 극복을 주로 다루고 있어 인성발달에도 좋더군요.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진행했습니다.
1. 해석: 영어문장을 칠판에 써 놓고 우리말로 해석을 쓰게 합니다.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도록 하고 잘못 해석하거나 해석 진행을 못하면 일단 구문을 설명해 주고 다시 해석하게 했어요
2. 외워서 쓰기: 해석만 남기고 영문장은 지운 상태에서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주고 원문장을 외워서 쓰게 합니다.
3. 일상사 얘기: 해당 문장과 관련된 학교생활에서의 에피소드를 얘기하도록 합니다. 딱히 생각나지 않으면 드라마나 영화의 장면 중에서 얘기하게 하거나 제가 에피소드를 제시한 후 다시 생각하도록 했어요.
초반에는 1단계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후반에는 3단계에서 부가적 질문을 많이 하고 설교를 하는 바람에 시간이 길어졌어요. 이 때문에 싸움으로 끝나는 일이 왕왕 있었지만 이 시간을 통해 학교 생활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상담 역할도 좀 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