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중학교 때 이틀에 한 번씩 11개월쯤 했던 방법입니다. 고등학교 올라갈 때가 되니 할 게 너무 많고 마음이 조급해져서 더 이상 하기 어렵더라구요.
전에 공부했던 영어 명언집이 다 끝나서 대체물을 찾아야 했습니다. 다른 명언집으로 할까 생각도 했지만, 아이가 진지한 것보다는 위트 있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라 방향을 바꾸기로 했어요. 그래서 아이가 흥미 있어 할 만한 명언을 수집했습니다.
초반에는 10대 아이들이 만든 문장들을 수집했어요. 예를 들면 이런 것들입니다. 재치있고 아이의 일상생활과 밀접해서 아이가 “오!~” “마자 마자”하고 흥미를 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Is Google a boy or a girl? Obviously a girl because it won't let you finish your sentence without suggesting other ideas
*Married to my bed, cheating on the refrigerator, dating the television and in a complicated relationship with Wi-Fi
*School starts with s and so does slavery. Coincidence? I think not
이게 바닥이 나자 그 다음에는 저자 연령은 개의치 않되, 가능한 한 위트 있는 걸로 골랐습니다.
*Politicians and diapers have one thing in common. They should both be changed regularly, and for the same reason
*If it happens once, it's a bug. If it happens twice, it's a feature. If it happens more than twice, it's a design philosophy
또, 아이의 일상사와 관련해서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을 대변한 것들을 고르기도 했어요.
예를 들면, 친구관계 때문에 속상해 할 때
If they don't know personally, don't take it personal
성적이 안 나와서 속상해 할 때
A 2.0 student can know more than a 4.0 student. Grades don't determine intelligence, they test obedience
연애할 때
You’ll learn to like someone when you find out what makes her laugh but you can never truly love someone until you find out what makes her cry
진행방식은 저 번과 비슷했는데 2단계를 다르게 했습니다.
1. 해석: 영어문장을 칠판에 써 놓고 우리말로 해석을 쓰게 합니다.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도록 하고 잘못 해석하거나 해석 진행을 못하면 일단 구문을 설명해 주고 다시 해석하게 했어요
2. 고쳐 쓰기: 문장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되 단어만 몇 개 바꿔서 아이 버전의 명언을 만들게 했습니다. 문장이 어색하면 어떤 점이 어색한 지 알려준 후 수정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런 후 제가 다시 수정해 주었습니다.
3. 일상사 얘기: 원문과 관련된 생각이나 에피소드를 얘기하게 한 건 전과 같구요, 추가로 아이가 만든 명언에 대해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를 얘기하도록 합니다.
이 또한 3단계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물어볼 게 생기는 통에 시간이 길어졌어요. 2단계에서도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어색한 걸 알려준 후 수정하는 과정을 힘들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주옥 같은 명언이 꽤 있었던 걸로 기억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