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싸이링크 Jul 04. 2019

1. 상반되는 것 통합하기

내 의견에 반대하는 의견, 나와 반대 성향의 사람, 양립할 수 없어 보이는 선택지나 요구 등 우리는 일상에서 상반되는 것을 마주할 때가 적지 않다. 건강하고 창의적인 조직과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양성 포용’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가 ‘상반되는 것에 대한 포용’이라고 할 수 있다. 


상반되는 것을 대할 때 보통은 하나를 배척한다. ‘나는 선하고 너는 못됐다’, ‘이걸 택하면 저건 포기해야 한다’, ‘이건 맞고 저건 틀렸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둘 중 하나는 배척할 만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충분한 고려 없이 너무 빨리, 너무 피상적으로 판단을 하는 게 문제다. 


다음은 이런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다. 



1. 反 의회식 논쟁


출처 : ‘가장 인간적인 인간’(브라이언 크리스찬)


일반적인 찬반토론은 양측이 각자의 주장을 한 후 승-패를 판정한다. 찬반토론도 나름의 장점은 있다. 주장의 근거를 철저히 확보한다는 점이 그렇다. 다수의 토론 대회에서처럼 찬반 입장이 무선으로 정해져서, 자신의 본래 생각과 반대되는 입장을 맡게 되는 경우에는 자신과 상반되는 입장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상대의 말을 ‘어떻게 하면 저걸 꺾을 수 있을까?’라는 구도에서 보게 된다. 


이에 비해 저자가 제안하는 반의회식 논쟁은 이렇게 진행한다.


1단계 : 찬반 양측이 협의해서 솔루션을 만든다

2단계 : 그 솔루션에 대해 양측은 각각 그것이 찬성 또는 반대 입장에 부합하는 이유를 주장한다.

3단계 : 그 주장의 설득력에 따라 평가를 하고 승자를 결정한다.


이 방법에서도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와 자신이 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 



2. 가치 사각형


출처: ‘리더라면 이렇게 말해 주세요’(프리데만 슐츠 폰 툰, 요한네스 루펠, 로스비타 슈트라트만)


좋은 대화란 좋지 않은 것에 관한 좋은 대화’라는 책 속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좋은 대화를 하려면 의견 충돌을 생산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한데, 의견 충돌이 발생했을 때, 상대가 나쁘다고만 생각하기 쉽다. 이를테면 나는 인간적인데 상대는 돈만 안다, 나는 진정성이 있는데 상대는 정치질이나 한다, 나는 배려하는 데 상대는 시건방지다 등.


가치사각형에서는 나의 좋은 자질과 상대의 나쁜 자질을 이분법적으로 보지 말고, 연속성 상에서 보라고 한다.


나의 좋은 자질도 과하면 나쁜 것이고, 상대의 나쁜 자질도 적당하면 좋은 것이다. 그러니 상대가 나쁘다고 생각되더라도 (그림에서 1번) 적정 수준의 건강한 모습을 먼저 읽어 주고(그림에서 2번), 내가 옳다고 생각되더라도(그림에서 3번) 상대는 안 좋은 모습을(그림에서 4번)을 느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자는 것이다. 


정치질은 나쁘지만 다른 사람의 반응을 살펴서 그에 따라 나의 언행을 조절하는 대인 감수성은 필요하다. 시건방진 건 나쁘지만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말하는 것은 유용하다. 인간적인 것은 바람직하지만 현실을 무시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배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의존적인 것은 좋지 않다. 



3. 통합적 사고법


출처 : ‘최고의 리더는 반드시 답을 찾는다’ (로저 마틴, 제니퍼 리엘)


의사결정을 할 때, 다양한 선택지가 있더라도 가능한 한 두 가지의 상반되는 안으로 나눈다. 왜냐면 두 가지로 할 때 각각의 안에 대해 더욱 집중적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상반되는 것으로부터 각각의 장점을 취할 수 있는 체계적 절차로 구성되어 있다. 


캐나다포스트라는 우편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에서는 리더십 과정에 통합적 사고를 포함시켰다고 한다. 그 결과 팀원 간에 의견 충돌이 발생했을 때, 대립하는 안의 장점들을 비교해 보는 것을 습관화함으로써 팀내 의사소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1단계: 상반되는 두 가지 안을 도출한다. 이를테면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자 할 때, 여러 가지 안들을 (중앙에서) 집중형 vs (지역별) 분산형으로 이원화 한다. 그리고나서 각 안의 장점을 찾아보는데 본사 교육팀, 경영진, 직원 등 집단에 따라 장점을 달리 생각할 수 있으므로 이들 각각의 관점에서 장점을 찾는다. 복잡성을 줄이기 위해 3집단을 권장한다. 단점은 장점을 떠 올리는 것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이 단계에서는 단점은 거론하지 않는다. 


2단계: 두 안의 유사점, 차이점, 장점, 충돌하는 점, 주요 가정, 효과를 도출하는 핵심 요인(인과 관계)를 비교한다. 


3단계: 두 안을 어떤 방식으로 통합할지 결정한다. 1) 각 안의 핵심 장점 일부를 합칠수도 있고, 2) 한 가지 안에 다른 안의 일부를 추가할 수도 있고, 3) 문제를 시간이나 대상으로 분리해서 두 안을 다 사용할 수도 있다.


4단계: 개념은 사람마다 다르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스토리, 시각화, 모형 제작 등의 방법으로 구체화한다. 그런 후에 각 이해관계자 관점에서 니즈가 충족되는 지 따져본다. 마지막으로 주변 인터뷰, 파일럿 테스트 등의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알아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