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상황이나 사람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고려하여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분적 단서에 치우친 정보를 가지고 섣부른 판단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인지적) 편향이라고 합니다. 크고 작은 범위의 편향 이름을 모으면 수백가지가 될 정도로 편향은 매우 다양하고, 거의 자동적으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편향의 종류와 예시를 많이 알고 있어도 막상 내가 지금 편향에 사로 잡혀 있는 지 아닌지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당연하지 않은데 당연하다고 지나쳐버린 편향으로 인해 관계나 일을 망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사람에 대해 흔히 작동하는 편향 2가지에 초점을 맞추어,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책인 ‘확신의 덫’은 조직행동 전문가들이 쓴 것으로, 상사와 부하 간에 일어나는 ‘확증 편향’의 원인, 양상, 극복방법을 주로 다룹니다. 저자들은 필패 신드롬 (set up to fail syndrome)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성과가 그저 그렇거나 낮은 직원으로 오해 받은 능력 있는 직원들이 낮은 기대치에 맞는 성과를 내게끔 유도 되는 역학 구도를 말합니다. 이는 우선 상사가 처음에 어떤 계기로 인해 부하를 ‘일 못하는 사람’이라고 마음 속에 꼬리표를 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면, 상사 자신은 부하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하지만 부하에게는 ‘넌 어차피 제대로 못 할 거야’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주는 행동을 하게 되고, 부하 또한 자신은 상사에게 ‘저는 일 못하는 사람이 아니예요’라는 메시지를 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상사에게는 ‘맞아요. 전 어차피 안 되는 사람이죠’라는 메시지를 주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필패 신드롬의 상호작용에 대한 다양한 도식이 있어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이를 극복할 방안에 대해서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어서 자신의 삶에서의 실천 방안을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 책인 ‘판단하지 않는 힘’은 사회 심리학자가 쓴 것으로, 내가 잘못하면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그런 거고, 타인이 잘 못하면 그 사람이 원래 문제가 있어서라고 판단하는 ‘기본적 귀인오류’를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운전, 정치, 성역할, 직장, 가족, 범죄 등의 다양한 장면에서 말투, 표정, 몸짓, 행동 등으로부터 섣불리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어떤 사람에 대해 판단하기 전에 맥락을 세심히 살펴볼 필요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일한 상황이라도 개인차가 있다는 점 또한 간과하지 않구요. 또한, 자신 및 주변 사람들의 기본적 귀인 오류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합니다.
- 타인에 대한 섣부른 판단으로 인한 문제를 줄이고 싶은 분
- 자신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싶은 분
- 지식을 삶에 적용해 보고 싶은 분
1회 : 책 읽고 의견 나누기 ' 확신의 덫 ' (장 프랑수아 만초니, 장 루이 바르수 저, 2014. 위즈덤하우스)
2회 : 책 읽고 의견 나누기 ' 판단하지 않는 힘 ' (대니얼 스탤더 저, 2019. 동녘)
3회 : 편향 줄이기 프로그램 1차 .
각자 상황에서 달리 해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작성해서 공유한 후, 상호 피드백을 통해 수정. 또는 몇 가지 상황을 선정해서 함께 논의.
4회 : 편향 줄이기 프로그램 수정
실행 후 예상과 달랐던 점을 공유한 후, 상호 피드백을 통해 수정.
격주 토요일 오후 2:00 – 4:00, 남부터미널역 모임 공간
1차. 2/22 (토)
2차. 3/7 (토)
3차. 3/21 (토)
4차. 4/4 (토)
*신청하실 분은 카톡 x2004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