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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나 Jul 31. 2023

40대 이혼녀의 노무사 분투기

- 노무사로 살아낼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이 이루어졌다.

    

46살, 법학, 경영 비전공, 프리랜서 일병행     

1년 만에 노무사 합격은 불가능하다고 믿었는데 10개월 동차로 노무사가 되었다.    


공인노무사 최종합격증서

 

이혼과 좌절, 바닥으로 떨어지는 절망감 속에서 40대 후반에 드디어, 나는 공인노무사가 되었다.     




 잠깐, 합격의 성취에 도취된 후, 공인노무사 수습처를 구해야 한다는 현실을 마주했다.      


이력서를 써 보았다.


대구교대 중퇴, 방송대 영어영문학과 편입, 졸업, 18년의 결혼생활 중 대부분 전업주부로 지낸 이력,

 그리고 이혼 후, 유아영어 강사로서의 경력 5년.     


어느 것 하나, 수습노무사로서 나의 가능성을 보여줄 부분이 없었다.    

 

 47살, 수습노무사로서 누가 나를 채용해 줄까?

 내가 노무법인 대표라면 나란 스펙의 노무사를 채용할 수 있을까?   

   

공인노무사가 되었지만 노무사로서 잘 해 나갈 수 있을지, 어두운 터널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신입노무사를 위한 집체교육은 다 끝나가고 조원들이 대부분 수습처를 구하는 동안,

나는 아직, 수습처를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수험생활 1년, 너무 빨리 노무사가 되었다. 앞으로 1년은 수험생활의 연장이라고 생각하자. 공인노무사회에서 제공하는 수업을 들으면서 수습기간을 보내고, 천천히 생각해 보자.”     


이렇게 마음을 먹으니, 조급함이 조금씩 사라졌고, 이전에 면접을 봤던 곳에서 한 번 더 먼접을 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꼭 되어야 한다는 절함이 아니라, 안 되더라도 나같이 행동하자로 마음을 먹으니, 면접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테헤란로에 있는 노무법인의 수습노무사가 되었다.   

  

앞으로 이야기는 노무사 수험기에서 수습노무사 면접기, 신입노무사 생활 그리로 현재 개업노무사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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