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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나 Nov 01. 2023

노무사가 되어서 만난 사람 #1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달라지는 것 같다.      


 전업주부일 때는, 같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주로 만났고(지금도 소중한 인연 이어가는 대구, 대전, 전주, 제주도 지인들은 그 시절 만난 인연들이다.), 유아영어 센터강사 시절에는 같은 직종의 선생님들, 그리고 센터에 유아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님들을 자주 만났다.


 채용노무사로 있을 때만 해도, 다양한 직군을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성공적으로 노무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여성 노무사를 만나고 싶지만 쉽지 않았다.

 만날 수 있는 여성노무사님들이 거의 나보다 어렸고, 닮고 싶고 배우고 싶다고 선뜻 다가가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개업 이후에, 영업을 위해서 여러 비즈니스 모임에 참석하면서, 다양한 직군들의 대표님을 만날 수 있었다.

 

 많은 대표님을 만났지만, 그중에서 일에 있어 닮고 싶은 대표님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성공하신 대표님을 만나게 되어도 각자의 배경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배우고 따라가기에는 쉽지 않거나,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나보다 조금 앞서 살아가고 있는, 여성 대표님을 만나고 싶었다.


 나 또한 이혼 후 다시 경제력과 커리어를 만들어 가는 여성들에게 길잡이가 되고픈 것과 같이, 나도 배우고 닮고 싶은 길잡이가 되어줄 여성 대표님이 주위에 계신다면 미래에 대한 불안이 조금은 상쇄될 것 같았다.


그런 시기 중에, S대표님을 알게 되었다.

   

지역 기반 모임에서 S대표님을 만나게 되었고, 대표님의 이메일을  매주 전달하는 노동레터 이메일 주소에 추가하게 되었다.

 

첫 만남 이후에, 간단하게 카톡으로 인사를 전달드린 상태에서, 내가 보낸 이메일 답장으로 S대표님께서 먼저 연락을 해 주셨다. 개인적으로 만남의 날짜를 정하고, 최소한의 예의로 그분의 쓰신 책을 읽고 만나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분의 책 읽기 시작했다.

 

심숙경 <미래를 잇다>

그전에 단지 자신의 이력 앞에 저자라는 글자를 붙이기 위해서 쓰인 많은 책을 접했던 지라 솔직히 크게 기대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또한 그쯤부터 책이 읽히지 않는 시기가 시작되었다. 예전에 나를 각성시켜 주던 책들이, 몰입과 해석력을 경험을 하게 하던 책들이 더 이상 나를 움직이지 못하는 시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 시기 나는 개업 이후, 정체기를 지나고 있어, 몸도 마음도 지치고 주저앉고 싶은 시기였다.


그러나, S대표님을 만나기 전에, 읽은 책에서 정체되어 있던 그 시기에서 헤어 나올 수 있었다.   

  

 그렇게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직접 만나게 된 대표님은 일에 대한 자부심과 일을 치열하게, 완성도 있게 하시는 분이었다.


그분을 보면서 "일을 저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 일을 그 정도로 좋아할 수 없는 나를, 시기적으로 일만 해야 하는 때에 다른 생각이 순간순간 올라오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밀려왔었다.


S대표님을 닮고 싶은 여성 대표님으로 정하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


 오늘 새벽에 피곤한 몸을 깨워, 조찬모임에 가기 위해서 첫 지하철을 타서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버티어야 하나?" 마음의 소리처럼 하루의 시작부터 지쳐 있을 때,

 

우연히 S대표님의 11월 칼럼을 읽었다. 일에서의 매력과 관계형성에 대한 칼럼 덕분에  마인드를 새롭게 셋업하고 챕터 대표님께 조금은 매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에너지 있게 조찬모임을 마칠 수 있었다.


노무사가 되어, 앞으로 만날 닮고 싶은 많은 분들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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