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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시한다. 고로 존재한다.

소셜미디어 리스타트

by 꿈꾸는마케터

요즘 음식점에 가면 음식을 먹기 전에 거쳐야 하는 중요한 통과 의례가 있다.

바로 음식 사진 찍기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음식사진을 찍고 먹기 전에 인증샷을 찍는 것은 기본이다.

그리고 SNS에 영상이나 사진을 올린다. 이후 식사 중간중간 내가 올린 사진에 SNS 친구들이 어떤 댓글을 달았는지, 몇 명이 "좋아요"버튼을 눌렀는지 확인한다.

SNS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저 또한 SNS에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늘 하는 생각~~~ 댓글과 좋아요를 많이 받기를!


이후 다양한 댓글 반응과 좋아요 수가 많다면 매우 흡족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실망하기 마련이다.

이제는 음식점을 방문하는 목적이 배고픔만을 해결하기 위함이 아니다.

나 이렇게 좋은 식당
에서 밥 먹는 사람이야!

생리적인 욕구보다 "과시의 욕구"를 채우는데 더 가까워졌으며 SNS를 통해 표출함으로써 이를 충족시킨다.

SNS에 은근슬쩍 외제차 키를 노출시키고 운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

인간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특히 과시 욕구를 충족시키는 이야기를 할 때 큰 희열을 느끼도록 태어났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자신의 과시 욕구를 채울 이야기를 늘어놓을 수 있고. 그러한 이야기에 대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SNS에서 사람들은 계속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 신경 과학자
미첼과 타미르의 두뇌 스캐너
실험 결과 내용 중 -

이처럼 SNS에 자신의 이야기를 떠들어 대는 것을 인간의 본능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누군가를 만나야 했다.

현재는 휴대폰 하나면 충분하다. 굳이 사람들을 만나지 않아도 일상, 하고 싶은 이야기, 감정 표현 등을 SNS에 표출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자신의 이야기, 특히 과시욕구를 충족시키는 이야기를 할 때 행복호르몬이 발생시킨다. 미첼과 타미르의 실험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음식점마케팅도 이런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메뉴 기획과 물리적 환경, 이벤트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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