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마케터 Jul 28. 2019

정말 간절히 원하면 성공할까?

잠시 옛날 생각하며 쓴글 


성공이란? 모든 자기계발 서적에 등장하는 이야기이지만 간절히 원하기만 해서는 안되고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여 실천에 옮겼을때 따라온다고 한다. 나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야구선수 생활을 했다. 간절히 원하고 열심히 노력 했지만 안되는건 안되나 보다. 특기생으로 대학 진학을 못하게 되어 어릴 적 첫 좌절을 맛보았던 시기였다. 다.  운동을 그만둔 20세부터 30세까지는 정말 쉬지 않고 일만 했다. 평일이던 주말이던 늘 쉬지 않고 일을 했지만 가난을 벗어나진 못했다. 나는 지칠 대로 지쳐 늘 술과 담배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일찍 집안의 가장이 되어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돈을 많이 버는 척하고 살았지만 가족들과도 늘 다툼의 연속이었고 모든 상황이 힘들어 다 내려놓고 싶었다.


언제쯤 걱정없이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


다 접고 가족들을 뒤로하고 해외이던 어디던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이혼 후 오갈 때 없는 어린 여동생과 지병으로 경제력을 상실하신 아버님을 모셔야 했기에 어디 도망칠 수도 없는 팔자였다. 그러다 보니 늘 삶은 늘 방어적이었고 모든 것을 걸만한 모험 같은 일들은 절대 벌이지 않고 살았던 것 같다. 늘 가족들의 금전적인 문제의 해결은 나의 몫이었고 언제나 당연한 것처럼 나에게 요청을 했다.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사면서 나도 살고 싶다.


오래전 도심 외곽의 작은 임대 아파트에 살면서 난 의욕 없이 늘 집과 회사만 반복하며 삶을 살았다. 꼭 성공해서 뭔가 하나는 해보고 생을 마감하겠다는 목표가 없었다면 아마 일찌감치 삶을 접었을지도 모른다.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하시면서 힘들게 삶을 연장하셨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느덧 노처녀가 된 여동생까지 시집 보내고 36세가 돼서야 나는 감옥에서 해방이 된 듯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된 것처럼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았다.



그 후 정말 소울 메이트인 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운명이 맺어준 듯한 처자를 알게 되어 (지금의 와이프) 백년가약을 맺고 하나하나씩 버킷리스트를 지워나가고 있다. 투자 목적으로 구매했던 아파트 전세금을 받고 제일 먼저 한 것은 미국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 티켓을 끊은 것이었다. 그리고 약속한 것이 있다. "첫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자. 단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를 하는 것과 여행 등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에만 한정해서라고"


현재는 온라인 마케팅 강의를 하며 소상공인 경영자분들을 위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라도 달려간다.온라인 마케팅은 왜 하는 걸까? 매장을 오픈한 후 홍보를 하고, 손님들을 끓어들여 매출을 올리는 등 다양한 목적이 있다. 궁극적인 목적은 수익 증대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온라인 마케팅을 해야 할까? 블로그, SNS, 유튜브, 검색 광고 등으로 도배를 하면 그만큼 고객도 유치할 수 있는 걸까? 하지만 잠재 고객들을 설득하여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결국 매출은 따라오지 못한다.


광고주 분들에게 저한테만 맡기면 무조건 매출을 2배로 올려주겠다.는 등의 이야기를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솔직히 그리고 그럴 능력도 없다. 매출은 매력적인 상품과 상품의 정보를 담은 웹사이트, 그리고 그걸 알리는 광고가 잘 결합될 때 나온다. 이 세가지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판매량은 오르지 않는다. 광고를 열심히 많이 했는데도 성과가 안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가 온라인 마케팅을 맡아 대박이 난 점포들도 있지만 반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 점포도 많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깨달은 점 두 가지는 나도 나이를 먹게 되니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광고만 주야장천 한 것이고 나의 방식대로만 고집을 부리며 광고를 집행한 게 문제였다. 현란한 편집 기술로 만든 동영상이던, 멋진 카피라이터가 가미된 광고 문구와 세일즈 레터가 있다 해도 고객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성과를 낼 수 없는 것이다.


마케팅의 본질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인데 기본을 늘 간과했던 게 문제였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마케터 분들이 간과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고객의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 좋아하는 제품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마케팅의 성과는 스킬이 아니라 고객을 향해 가야 하며 그들의 마음을 오랜 시간 동안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능력이 의심되어 자신감이 떨어져 다 내려놓고 떠나고 싶을 때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덕에 다시 책을 보며 연구하며 검증하며 성공 사례를 하나 둘씩 만들어 가고 있다. 오랜만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니 좋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쓸까 보다. 맨날 고리타분한 광고 이야기만 써서 좀 실증이 나던 차에 잘되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