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 별명은 희망이에요.
하루가 12시간인 듯
너무나도 빨리 지나버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이제 슬슬 적응하겠지 생각하며 2주 차를 맞이했다.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왜냐고?
스크롤을 내려 확인해보자.
백설공주, 황금거위, 아기돼지 삼 형제,
도마뱀이 꼬리를 빌리다, 날아다니는 기러기
공부 루틴은 전주와 같다.
0. 매일매일 문법 1 챕터씩 읽기
1. 한글 번역본으로 빠르게 줄거리 파악
2. 동화책 읽기 + mp3 따라 읽기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넘어간다)
3. 몰랐던 단어를 정리하며 반복 읽기
4. 녹음하면서 발음 교정
5. 내용의 80% 이해할 때까지 반복 읽기
내용의 80% 를 이해하면 넘어가는 식의 공부법은
확실히 흥미가 떨어지지 않게 도와줬다.
아직도 완벽하게 이해 못했는데
넘어가도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마음 한편에 남아있지만
한 파트를 끝낸
다음 날, 일주일 후, 한 달 후 방식으로
부족한 20%를 보충하는 시간을 넣으니
전주보다는 편한 마음가짐으로
다음 편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굳세 지다 이요안
- 인생은 계획표대로 흘러가지 않고
예상외의 것투성이.
- 실패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실한 지표
달력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운전면허 취득 준비를 하고 있다.
“11월 3일”
바로 글이 올라갈 오늘이
도로주행 시험날이었고
나는 떨어졌다.
오늘 합격하겠다는 일념으로
중국어 공부도 뒤로 미뤄둔 채
눈에 불을 켜고 코스 공부를 했지만,
태생부터 타고난 길치 감각을 극복하지 못하고
떨어졌다.
너무 상심치 말라고 감독관님은
우리 부모님보다 더 많이 위로를 해주셨지만
나는 희망을 느꼈다.
사실 나는 실패를 좋아한다.
실패야말로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첫 운전 주행 실험 결과인 실패는
빠르고 정확하게 보충할 부분을 보여준 것 외에
훨씬 많은 것을 보여줬다.
선생님의 도움 없이 나 혼자 10분 넘게 운전한 경험,
예상외로 차선이탈을 하지 않고
차분하게 운전한 경험,
내 공부법을 어떻게 보완하면 될지
피드백할 수 있었던 기회
한번 더 하면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
등
실패라는 포장지 속에 담긴
모두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귀한 것들 뿐이었다.
어쩌면 에필로그가 아닐까 생각했다.
중국어 공부를 하면서,
더 나아가 번역가로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크기와 각양각색의 포장지로
포장된 실패라는 선물들 중 맛보기였던 셈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어떤 일을 하던지 그 과정에서 겪는 모든 것들은
내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지표로 삼자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다음 주행 시험에는 꼭 붙겠다는 다짐과 함께.
- 6시 기상 인증 미션 90% 달성
- PT 시작
다시 85% 이상 달성하자 마음먹고
새롭게 인증 미션을 시작했다.
아직 3일 차지만 꼭 다음 주에 당당하게
85% 이상 달성률을 만들 것이다.
기상 인증 새시작과 함께
PT도 다시 시작했다.
스트레스와 체력 증진을
모두 잡는 데는 운동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작지만, 새로운 추가로
나의 하루가 더 풍성해지고
몸도 마음도 더 단단해지길 바란다
- 운전면허 완료
- 언어 교환 모임 들어가기
다음 주 개선 사항은 위와 같다.
운전면허를 완료하고
말하기 실력도 함께 늘리기 위해
언어 교환 모임에 들어갈 생각이다.
인생은 정말 의외 투성이지만,
그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내 계획이 이뤄질 거라 믿으며
다음 주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