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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배 Oct 20. 2022

편집 원고가 도착했습니다.

이제 곧 책이 출간된다.

편집 원고가 메일로 도착했다. 출판 계약을 맺고 작년부터 지금까지 쓴 글에 관한 피드백이었다. 생각보다 글의 진전이 더뎌 늦어졌다.


편집자분께서는 꼼꼼하게 수정과 첨부 사항에 관해서 메모로 의견을 남겨주셨다. 이번 주까지 내내 출장이라 아직 자세히 살펴보진 못했다. 주말엔 원고를 출력해서 꼼꼼히 다시 읽어보아야겠다.


솔직히 내가 쓴 글을 다시 읽는 것은 몹시 부끄럽다.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으련만. 하지만  읽다 보면 그때의 감성이나 마음이 스며들어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한 편의 글을 기획하고 어떤 단어나 문장이 좋을지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출판사 대표님은 메일로 참고할 만한 책도 소개해 주셨고, 천천히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그 글을 읽으며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조급한 마음을 살짝 내려놓고, 책이 세상으로 나오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만큼 신중의 신중을 기하고 싶다.


이번 책을 통해 삶의 한 조각을 깊이 새기며 또 누군가에게 오롯이 전할 수 있기에 설렜던 날들이었다.


이제 고지가 보인다. 마무리를 위해 또 열심히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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