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가능할까?

by 실배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다. 어제 아내와 통화하면서 걱정을 한가득 쏟아냈다. 첫째야 이제 6학년이 되니 혼자 가능할 것도 같은데, 둘째는 아직 저학년이라 어려울 것 같다. 결국 옆에서 누가 계속 봐주어야 한다. 맞벌이 부부인 우리에게는 위기 경보가 울렸다.

어제 블로그에서 다른 나라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경험담을 보았다. 영상 속의 학부모는 힘든 점을 잔뜩 이야기했다. 정해진 시간에 수업 시작하기부터 어렵다는 것이었다. 결국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 출석 체크하는 데 많은 시간 할애하느라 정작 수업은 뒷전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더구나 아이들 스스로 잘하기 바라는 것은 불가능의 도전이다. 옆에 누가 꼭 붙어있지 않으면, 수시로 이탈이 발생한다. 결국 뒤죽박죽 하다 끝이 난다.

물론 교육부 입장에서도 마냥 개학을 미룰 수 없을 것이다. 치열한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일 것이다. 기사 보니, 온라인 개학하다 상황에 따라 출석 수업을 병행할 예정이란다. 이론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이다. 실전에 돌입했을 때, 과연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분명히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곳이 있을 것이다. 우리처럼 맞벌이 부부는 제외하더라도 제대로 온라인 수업하기 어려운 가정이 있을 것이다. 물론 기기 지원도 할 예정이라지만, 아이 혼자 해내야 한다면 무슨 소용 있나.

이미 결정된 사안에 대해 투정만 할 순 없다.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아내와 내가 있을 때 상관없지만, 부득이 아이들만 있때는 어떡하면 좋을까. 일단 첫째는 핸드폰이 있으니 몇 번 방법을 알려주면 잘할 것이다. 이미 학원에서 온라인 수업하는 것을 옆에서 보았다. 둘째는 노트북을 활용하면 되는데, 첫째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둘째를 옆에 꼭 앉혀두고 일일이 알려 주어야 한다.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마음이 짠해졌다. 나라도 잠시 휴직을 해야 하나 싶다가도 기울 가세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일단 해봐야 알 것 같다. 혹여나 생각보다 잘 될지도. 뭐든지 처음에는 시행착오 있길 마련이다. 우리 가정에 닥친 위기를 잘 헤쳐 나가 보자.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 자꾸 드는 생각. '온라인 개학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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