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8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유럽여행기(38)

by 이재민 Feb 04. 2025

오늘은 하루의 시작을 조금 일찍 시작해 본다

여행 스케줄을 세우다 보니 비엔나에 너무 조금 머물게 되었다

뮌헨에는 쓸데없이 오래 있고 비엔나에는 너무 조금만 있는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내일 버스 값이 쌌던 거 같기도 하다

내일 떠난다고 하니 괜히 부지런을 떨게 만드는 것 같다

어제 엘리자베트 황후와 요제프 황제의 이야기에 빠졌다

넷플릭스 드라마를 조금 보면서 궁금한 거를 gpt한테 물으며 그들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생각 안 하고 시시 패스를 결제해 놨기에 오늘 시시 박물관을 가야 한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이 황후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으니 괜찮은 코스인 것 같기도 하다

가는 길에 전차에서 내리니 모차르트 동상을 볼 수 있었다

동상 앞의 잔디에 높은 음자리 음표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박물관을 가보니 여러 가지 황후의 물품이 아트처럼 배치를 해놨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차분하게 전시를 해놨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어제 드라마를 보면서 허리를 꽉 쪼매는 장면을 보았다

등장인물들이 그 장면에서 굉장히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던 게 기억난다

황후의 드레스를 보면서 허리가 너무 잘록해서 놀랐다

허리둘레가 그 당시 여성들은 평균 60cm였다는데 황후는 50cm였단다

이것에 강박이 있을 정도로 관리를 했단다

그걸 또 유지하기 위해서 정말 최소한의 음식만 먹었단다

또 운동도 열심히 했단다

승마를 좋아했던 모양인데 승마를 하는 황후의 그림이 꽤나 있었다

자유로움을 추구했던 황후이지만 아름다워야 한다는 강박으로 스스로를 옭아매는 모습이 꽤나 아이러니했다

또 신기했던 것은 치과 도구들이었다

황후가 실제로 사용했던 것이었는데 이 당시에는 이렇게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흔하지 않았단다

조금 더 들어가니 황후가 타고 여행을 했던 기차의 객실을 잘 표현해 놨다

이 기차를 타고 유럽 곳곳을 여행 다닌 모양이다

이걸 보면서 만약에를 자꾸 생각하게 된다

원래는 황후의 시어머니인 소피가 엘리자베트가 아닌 헬레나라는 자매를 점찍어 놨었다

하지만 황제는 엘리자베트에게 반했고 어머니에게 반항을 하며 엘리자베트와 혼인을 하게 된다

그래서 만약 원래대로 헬레나와 결혼을 했다면? 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

이 당시 귀족 사회가 정략결혼으로 인해 연애결혼이 쉽지 않은 시대였기에 엘리자베트는 또 다른 귀족에게 시집갔을 가능성이 컸단다

그랬으면 오히려 더 자유를 속박당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여행은 더욱 꿈도 못 꾸지 않았을까 싶다

황후이기에 황실의 돈으로 안전하고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거 생각해 보면 후회하는 과거의 나의 어떠한 선택이 나를 꼭 행복하게 만들지는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상상을 하며 재미난 박물관 나들이를 끝마쳤다

그러고 난 후에 구글지도에 보이는 명소를 보이는 대로 찾아갔다

제일 먼저 보였던 것은 성 베드로 성당이었다

댓글을 보니 슈테판 성당에 가려서 유명하지는 않지만 무료이기에 가볼 가치는 있다고 써져 있었다

가보니 꽤나 웅장하고 멋있었다

가볼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는 슈테판 성당을 찾아갔다

길을 걷는데 갑자기 좀 이질적이라고 해야 하나 주변과는 다른 형식의 뾰족뾰족한 건축물이 나오니 꽤나 놀랐다

밀라노에 대성당이 생각나지만 훨씬 더 뾰족뾰족하고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성당이었다

입장은 무료였다

입장해서 구경만 해도 정말 아름답고 좋았다

무료구역과 유료구역이 있었는데 3.5유로를 더내면 유료구역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탑에 올라가려면 7유로가 필요했다

하지만 어제 도나우 타워에서 전경을 보았기에 올라가지는 않았다

카타콤으로 내려가려면 7유로가 또 필요했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그다음으로 걸어간 곳은 앙커우어 인형시계였다

이곳은 매 시간마다 소리가 나고 나무 인형들이 좌에서 우로 움직이는 걸 볼 수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크게 볼 거 없다니 기대는 말아야겠다

마침 시간이 곧 11시 여서 보니 정말 별거 아니긴 했다

그다음으로 간 곳은 한 공원에 요한 슈트라우스의 동상이 있었다

가보니 투어를 통해 온 중국인 분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래서 중국인들 사이에 끼어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고 호흐슈트랄 분수라는 곳이 있어서 가보았다

여름에는 꽤나 멋진 분수를 운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겨울이기에 잘 정리를 해놓은 모양이었다

분수대 뒤로 2차 세계대전 때 희생당한 소비에트 군인들을 추모하는 탑이 세워져 있었다

약간은 역광으로 보이는 모습이 꽤나 웅장하게 느껴졌다

그다음으로는 발베데레 궁전을 가보려고 하는데 점심을 먹고 구경을 해볼까 했다

무얼 먹으면 좋을까 하고 검색을 하는데 중국식의 라면을 파는 집이 있는 모양이었다

날씨가 꽤나 쌀쌀했기 때문에 국물요리가 끌렸다

12시 이전에 들어갔는데 꽤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맛집이었다

나는 가장 저렴한 12유로대의 치킨 라면을 먹었다

중국식의 고추기름이 있어서 칼칼하니 좋았다

유럽인들이 좋아하게 야채가 다양하게 들어갔다

양배추와 카레플라워 브로콜리 그린빈스 같은 야채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건강한 느낌이었다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궁전을 갔다

배는 부르니 점점 피곤함이 올라오는 것 같다

정원에 보니 스핑크스들이 있다

이 당시 유럽인들이 고대 문화를 동경했다고는 하는데 이집트 인들이 보면 조금은 기분 상할 거 같은 느낌이다

스핑크스의 하체에 여성의 상체라 조금은 미스매치 아닌가 싶다

궁전 내부는 미술관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이곳의 유명한 작품들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들이었다

이제 까지 봐왔던 그림들의 형식과는 다른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다른 작품들도 꽤나 많았다

기차역의 그림이 있었는데 이 당시에 오스트리아에 이런 기차역이 종착역으로 6곳이나 있었단다

오스트리아가 이 당시 얼마나 영향력 있었는지 알려주는 작품이란다

하지만 세계대전의 공습으로 그림 속 기차역은 지금은 없단다

그리고 에곤 실레 작가의 가족이라는 작품의 설명을 듣는데 에곤 실레 작가가 스페인 독감이 유행할 때 폐렴으로 죽게 되어 미완성으로 남은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들으면서 이 1,2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이 엄청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피티에게 물어보니 엄청난 영향을 주었단다

이전의 예술 기조를 흔들었지만 새로운 미술 사조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단다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또 다른 새로운 것이 나오게 되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아침부터 열심히 돌아다니니 체력 이슈가 터져버렸다

아무래도 쉼이 필요하다

주변 카페를 갈까 하다가 이따 야경을 볼 생각이라 장을 보고 숙소에서 쉬었다 나올까 한다

마트가 7:30까지라 괜히 마트를 못 갈까 싶어서 차라리 일찍 다녀오자 싶기도 하다

마트를 들렀다 잘 쉬고 저녁을 먹은 후 집 밖을 나섰다

첫 번째 목적지는 호프부르크 왕궁이었다

왕궁과 말을 탄 동상이 꽤나 멋있었다

저 멀리 꽤나 아름다운 건축물이 보인다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라트하우스 광장이라는 곳에 도착을 하였다

광장을 스케이트장으로 꾸며놨다

월요일 밤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타기 위해 모여 있었다

그 뒤로 정말 아름다운 건축물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검색해 보니 시청 건물이다

시청 건물이 이렇게 이뻐도 되나 싶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낮에 보았던 슈테판 성당을 가보았다

낮에 볼 때도 멋졌지만 밤에 보니 또 느낌이 색다르다

이 성당 주변으로 거리가 굉장히 이뻤지만 순간 배가 아프다

더 욕심부리지 말고 숙소로 돌아갈 시간인 것 같다

이번 비엔나 여행은 일정이 촉박해서 아쉽다

오히려 이 아쉬움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베네치아와 오스트리아 비엔나 나중에 유럽 올 일 있으면 꼭 다시 들러야지

2025.2.2

굳밤

undefined
undefined
브런치 글 이미지 3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브런치 글 이미지 9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브런치 글 이미지 15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브런치 글 이미지 21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브런치 글 이미지 27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브런치 글 이미지 33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브런치 글 이미지 37
작가의 이전글 유럽여행기(37)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