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하고 지내나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거의 반년을 놀았다.
취업을 해야지 하면서도 노는 게 마냥 좋고 일을 구하는 것이 마냥 귀찮았다.
점점 비어져가는 통장 곳간을 바라보며 무엇인가 강제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에 나랏돈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부도 시켜주고 취업알선도 해준다는 말에 그냥 놀기보다는 훨씬 이득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되면서 나는 26년 1월 3일부터 데이터를 다루는 개발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원래 25년 12월 27일에 개강한 것이었다.
나라의 정책이 바뀌면서 25년도 까지는 전액 무료인 것이 26년부터는 일정 금액의 자부담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학원에서는 빈 강의실이 없음에도 무리하게 12월 27일 토요일에 개강을 하게 되었다.
빈 강의실이 없기에 본격적인 개강일인 26년 1월 21일 전까지는 토요일에만 나가게 되었다.
평생 돈벌이로는 조리일만 해왔던 나이기에 컴퓨터를 다루는 것이 어색하기만 했는데,
처음 거의 한 달 동안은 토요일만 나갔기에 조금은 친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파이썬이라는 것을 처음에 배웠는데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토요일에 배운 것을 주중에 한 번씩 따라서 치며 연습했더니 그래도 지금은 나름 맥락은 훑을 줄 알게 된 것 같다.
학원을 다니면서 계획을 하나 이행하기로 했다.
바로 다이어트였다.
98kg이었던 내가 85kg까지는 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후에 약간 헤이해 져서 조금씩 찌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주중에 학원을 다니게 되면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아침을 집에서 먹고 점심을 도시락을 먹은 후 저녁을 먹지 않는 계획이다.
학원을 다니는 5월까지는 약간 수행의 기간이라 생각하고 절제를 할 것이다.
그래서 21일 전까지 좀 리미트를 풀고 즐겼다.
그랬더니 89kg 정도까지 증량이 가능했다.
즐기는 와중에 그래도 저녁을 먹지 않았기에 그래도 이 정도 선에서 방어가 가능했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새로운 운동을 시작했다.
바로 불가리안 백이다.
유튜브 쇼츠를 보는데 불가리안 백이 나왔다.
보는데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0kg을 살까 15kg을 살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결국 10kg을 골랐다.
처음에 불가리안백을 돌리는데 '아 5kg으로 살걸' 싶었다.
그래도 꾸준하게 운동을 잘하고 있다.
초기에는 어깨에 자극이 엄청났다.
힘들었지만 범핑 된 나의 근육에 상당히 만족스러움을 느꼈다.
2월 15일인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
상체가 상당히 단단해진 느낌이 든다.
그리고 무거운 물체를 돌리니 바른 자세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수업을 하루에 8시간 받는데 생각보다는 허리가 잘 버텨 준다.
일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 체력이 버텨주지 못하면 할 수 없는 것이란 걸 느낀다.
어찌 되었든 지금까지 식단도 운동도 꾸준히 잘해주고 있다.
그랬더니 몸무게도 꾸준히 하향하고 있다.
지금은 87kg이다.
빠른 감량은 안되고 있지만 부쩍 탄탄해진 몸을 보면 나름 만족감이 든다.
(물론 어디까지나 그전에 비해서다.)
루틴이 확실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참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의 삶에 만족감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 도시락을 쌀 음식을 에어프라이기에 돌리고 씻는다.
씻고 나온 후에 도시락을 싸며 먹을 음식을 준비한다.
아침은 든든하게 먹으려고 한다.
아침을 먹은 후 간단하게 불가리 안 백을 20회씩 3세트를 양쪽으로 돌려준다.
그런 후에 학원을 간다.
학원이 끝난 후에는 집에 와서 보고 싶은 영상을 보면서 스텝업을 한 시간 한 후 불가리안 백을 돌려준다.
씻고 난 후에 오늘 배운 것을 복습한다.
사실 이 과정을 배운다고 해서 이 분야로 취업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많지 않다.
취업을 하게 된다면 감사한 것이고, 취업을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새로운 분야에 눈을 뜨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루틴이 있는 안정적인 삶에 대한 만족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 또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이 앞으로의 삶의 질을 높이는 좋은 무기가 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의 인생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2026.2.15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