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숭생숭 봄

과거의 나를 떠올리며

by 이재민

요즘 봄이 다가와서 그런지 괜스레 싱숭생숭하다.

봄을 타는 걸까...

가끔 아니 자주 과거의 좋지 않았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무지했던 나의 투자로 인해 그때 안 그랬어야 했는데 하며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거나

회사 내에서 어려움이 다가왔을 때 좀 더 겸손하게

버텼어야 했나 하는 마음과

과거에 연인에게 했던 말로 인해 벌어진 일들이 떠올라서

그녀가 겪었을 아픈 마음이 내 것이 되어버린다거나

뭐 그런 기억들이다.

물론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일들은

쏟아버린 물처럼 주워 담을 수 없는 것들이지만

자꾸 생각나는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걱정이라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들을 미리 걱정해서 스스로 에너지를

깎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걱정의 순기능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걱정을 하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를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과거의 좋지 않은 기억들이 떠오르는 것은

과거에는 그리했으니 미래에는 이것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정진하는 것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과거를 돌아보며 옛 연인에게 했던 말이나 행동들이

그냥 우연히 나온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는가.

평소에 무엇을 보고 듣는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나의 20대를 돌아보면 결혼은 무조건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30대를 지나 살아가다 보니

결혼은 옳은 행위인가 라는 의문이 생겼다.

왜 그런 의문이 생겼을까?

아무래도 결혼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당시 결혼을 하고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보다는

행복하지 못한 이야기를 많이 접한 것 같다.

방송이나 커뮤니티의 글 같은 영향력 있는 곳의 이야기는

나의 가치관을 흔들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나의 결혼관은 흔들렸고

연애 또한 흔들렸다.

그런 과거들을 돌아보니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가가

미래에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지 정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가?

무엇을 보며 살아가는가?

다시 돌아봐야 하는 시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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