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엘지 종신해
너무 잘해도 걱정이다.
엘지트윈스 소속의 문보경 선수를 보며 드는 생각이다.
오늘 WBC에서 문보경 선수의 대활약으로
한국은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정말 기쁘고 좋은 일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문보경 선수를
엘지에서 오랫동안 계속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올라온다.
대회 전에는 노시환 선수가 300억이라는 큰 금액으로
한화와 계약을 했다.
문보경 선수와 노시환 선수는
포지션도 비슷하고 기록도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엘지 팬들 사이에서는
문보경 선수에게는 얼마를 줘야 하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기쁜 마음과 함께 묘한 걱정도 따라온다.
게다가 메이저리그가 주최하는 대회이기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눈에도
충분히 들어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응원하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가서 활약하는 모습도 좋을 것이다.
그래도 팬의 마음으로는
여전히 엘지에서 오랫동안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잘난 자녀를 가진 부모의 마음도
이런 것일까.
아이가 부모의 품에 머물러 있기를 바라지만
또 아이를 위해서는
세상으로 보내야 하는 마음 말이다.
결국 부모의 선택은
아이를 위해 세상으로 보내는 쪽일 것이다.
너무나도 잘난 문보경 선수가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간다면
사실 막을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저 지금 엘지에 있는 동안
멋진 활약들을 마음껏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엘지에 있는 동안
우승 몇 번 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