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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민 Nov 06. 2024

아프리카여행기(7)

또 새벽에 말똥말똥…

오늘은 희망봉이랑 볼더스비치 쪽 투어를 신청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시티투어 버스로 희망봉도 볼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쓸데없이 버스표를 2일 티켓으로 끓었다

돈이 이중으로 드는 기이한 일이 생겨버렸다

역시 제대로 준비 안 한 내 탓이지

요즘에는 어플로 투어 신청이 편해서 참 좋다

가격은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지만

투어회사를 일일이 안 찾아다녀도 되고

전날 밤에 신청하기도 하니

여행하기 참 좋은 시대다

오늘 낮의 온도가 23도쯤 될 거라 하니

활동하기 딱 좋은 날씨가 될 것 같다

어제는 아프리카 온 이후로 가장 많이 태양을 마주한 하루였다

그래서 피부진정을 하려고 친구가 사준 마스크 팩을 했다

그런데 마스크팩 색깔이 검은색이다

속으로 타다 못해 진정한 블랙피플이 되었구나 싶었다

아 오늘도 가이드가 하는 말의 98프로는 못 알아듣겠지?ㅋㅋ

눈치껏 사람들 좇아 다녀야겠다

나 신경 쓰지 말고 데리고만 다녔으면 좋겠다

나한테 왜 자꾸 의견을 묻는 거야

가이드 나는 너한테 모든 걸 맡긴다고!!

6:30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4:30부터는 또 말똥말똥이다

지금은 6:02 이불속에서 글을 쓰고 있다

오늘도 해가 뜨는 샤이니한 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프리카 온 이후로 미세먼지 같은 걸 본 적이 없다

하늘이 참 맑고 가시거리가 참 좋다

멀리서 테이블 마운틴의 단층이 아주 잘 보여서 좋다

오늘도 망망대해를 볼 수 있을 거 같다

요즘이야 바다 하면 낭만과 아름다움을 대표하지만

예전에는 좀 무서웠을 것 같다

바람도 많이 불고 밤이 되면 끝도 없이 어두운 곳에서 소리도 기이하게 나고

배 타고 나가다가 사고도 나고

그래서 어촌 마을 같은데 미신이 많은 게 이해가 되는 거 같다

어느 지역을 가나 이런 종교 미신 같은 게 있는 것이 신기하다

사람들의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에 종교가 필수인 걸까?

나의 식견이 짧기에 답은 내릴 수 없지만

어딜 가나 있는 거 보면 종교가 있으면 사회가 형성되기 쉬워지는 건 맞는 거 같다

교리 같은 하나 된 규율과 원칙이 있으면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거 같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 종교로 전쟁이 나기도 하지만…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이제는 전쟁이 안 나겠지 했던 것이 무너진 요즘

언제 전쟁이 발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다

아 모르겠다

그냥 오늘의 평화를 즐겨보자

그땐 그날에 걱정해야지

아 몰라

2024.11.6

먼저 일어나 핸드폰 알람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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