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때의 당신 모습이 보기 좋았는걸
복면가왕을 보는데 걸스데이의 민아가 나왔다.
데뷔 때부터 봤던 그녀는 걸스데이라는 그룹이 완전히 무명이었을 때부터
어디에서든 열심히 활동하고, 노래 목소리가 좋아서 호감인 사람이었다.
그날도 백작부인이라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나는 대번에 복면 속의 사람이 그녀인지 알 수 있었다.
근데 그런 그녀가 복면을 벗게 되면서 울면서 얘기했다.
"초창기에 예능을 많이 했다. 그때 괴리감을 느꼈다. 꿈은 가수인데 사람들한테 웃음을 주려는 게 어려웠다"
tv를 보다 보면 가끔 성공한 연예인들이 이렇게 말을 한다.
"신인 시절에 뜨기 위해서 촐싹대고 했던 시절이 너무 힘겨운 나날들이었고 견디기 힘들었다."
이해는 한다. 근데 말이다.
우리는 그때의 그런 당신들의 모습이 재밌고 좋았다.
그래서 우리들이 좋아해준 것들이 모여 지금의 스타가 된 당신을 만들어준 거 아닌가.
나중에 와서 그때의 모습들이 너무 견디기 힘들었다고 얘기를 한다면
밝고 웃는 모습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줬던 모습은 가식이며,
그런 모습을 좋아해줬던 우리에겐 일종의 배신을 하는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