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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도 Sep 01. 2022

첫 출근만 다섯 번째


한 달 반 동안 백수로 지내다가 출근을 했다.

항상 사람들로 미어터지던 방향의 반대쪽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니, 이동하며 책을 읽을  있는 여유도 생겼다.


내가 출근하는 스타트업은 의료기기 제조 회사로, 제조 공장과 함께 도심과 떨어진 외곽에 자리하고 있다.


내 자리에서 보이는 창밖의 풍경에는 산과 논이 있다. 출근길에도 논과 산을 보며 출근을 하니 왠지 먼 곳으로 여행이라도 온 기분이 들었다.


새롭게 컴퓨터 세팅을 하고,  명함을 받고, 새로운 동료분들과 인사를 했다.


시간이 흘러 내가 이 회사에 적응이 되어있을 때면, 서로가 어색해하던 오늘이 생각나서 웃음 지을 날이 오겠구나 싶어 괜히 웃음이 나왔다.


회사 입사 첫날은 언제나 어색함과 긴장이 공존한다.


 해도 자신이 어설프게 느껴지고, 모르는 것이 있어도 선뜻 물어보기가 뻘쭘하다.


벌써 다섯 번째 첫 출근이지만 참 어색하다.


그래도 오늘 출근하면  자신이 이런 느낌일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아서일까? 어색한 느낌낯설지는 않다.


앞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고, 실행하고, 좌절도 하고 성장해 나가겠지 하는 생각으로 내 인생에서 역사적인 오늘을 기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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