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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도 Oct 07. 2022

'한입거리 Bite-size 콘텐츠' 가볍게 만들기

당신의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하여

글로벌 회사에 다니면서 좋은 점은 글로벌 본사에서 다양한 지식과 기술들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내가 마지막으로 다녔던 회사는 회사 안에서 내가 필요로 한다면 도움을 주는 스위스 본사의 동료들과 같은 팀의 유능한 동료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요새 트렌드에 맞게 정말 잘 정했구나 하는 좋은 콘텐츠 만드는 원칙 2가지를 공유해볼까 한다.


원래는 7가지 정도 되는 원칙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글이나 이메일을 쓸 때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2가지 정도만 골라서 공유해보고자 한다.



1. 'Bite-size contents' - 한입거리 콘텐츠


- 사람들은 지루한 것을 싫어한다.

아무리 재미있는 유튜브 영상을 보더라도 대충 건너뛰면서 보거나, 빠른 재생 모드를 켜서 보기도 한다. 그만큼 빠른 호흡의 콘텐츠가 아니면 사람들은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통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은 한 콘텐츠에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 그중 일부만 보거나 부가적인 내용만 보다가 핵심은 놓치기도 하면서 정작 글쓴이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보지 못 한채 지나가게 된다.


어려운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 것은 쓰는 사람도 힘들지만 읽는 사람도 힘들다. 


요새 책을 보더라도 순서와 상관없이 아무 데나 펼쳐서 봐도 재미있는 형태로 구성한 책들이 많이 나왔다. 


이렇게 한입거리 콘텐츠를 만들자면 일단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의 핵심만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오늘 쓰고 싶은 글을 한 문장으로 축약하자면 어떤 메시지가 나올까? 


그렇게 한 문장으로 메시지를 축약하는데 완성했다면 그 메시지를 보조해주는 내용 외에는 모조리 없애는 것이 좋다. 


가끔은 하고 싶은 이야기까지 독자들을 데려가기 위해 많은 빌드업과 브리지를 넣는데, 차라리 앞의 빌드업되는 내용을 따로 하나의 주제로 끌고 가는 것도 좋다는 것이 생각이다.



2. 'Light & Fun' - 가볍고 재밌게


- 사람들은 지루한 것을 싫어한다.

'진지충', '설명충'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사람을 '충'에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설명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문화가 형성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요새 공중파 TV 프로그램을 봐도 격식은 무너뜨리고 최대한 가볍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다루려고 한다. 


정치인들도 진지한 모습에서 힘을 빼고 유튜브에서 가벼운 이야기와 함께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넣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실 실제 콘텐츠를 만들어보면 가볍고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첫 번째 하는 고민은, 내가 하고자 하는 말에 대한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이 처음 딱 봤을 때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한 마디의 메시지가 있는데, 이 메시지가 아무도 못 알아듣는다면 결국 그 글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조건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하라는 말이 아니다.


예컨대 어려운 주제를 쓴다면,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공감할만한 일상의 사건을 예시로 든다거나 어려운 용어 대신 일상적으로 많이 쓰는 용어들을 사용하여 내용을 충분히 가볍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


요새 잘 나가는 책들도 보면 예전보다 훨씬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는다. 과거의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를 통해 실제 저자와 대화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거나, 실제 저자가 누군가와 인터뷰를 하는 형태의 글로 현장감을 살려주기도 한다.



오늘 나의 글이 가볍고 재미있는 한입거리 콘텐츠로 쓰였는지는 나 스스로도 다시 한번 반성해봐야겠다.


다만 오늘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누군가에게 읽히고 싶은 글은, 누군가가 읽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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