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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도 Oct 14. 2022

추수의 계절

올해의 남은 달력이 세 달 남짓.


이제 이것밖에 남지 않았나 싶다가도,


올해의 기억들은 다양하고도 치열했다.




한 해의 마무리는 내년 계획의 시작이다.


지금부터는 올해의 치열함을 차분히 정리하고,


새로움은 내년으로 아껴두며 설레야겠다.




논을 보기 좋게 가득 채우는 것이 벼농사의 목적이 아니기에,


추수한 뒤의   논바닥 역시 초라하다   없을 것이다.




지금은 추수할 때,


가득 찬 논을 비우며 알곡을 모으고


허전함으로 설렘을 준비할 .




텅 빈 논을 보며 초라함이 아닌,


가득 찬 알곡을 보며 스스로를 격려하고 축하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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