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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도 Nov 08. 2020

11만 구독자 유튜버가 되다 - 일단 영상 만들기

일단 첫 영상부터 만들어라

일단 첫 영상부터 만들어라


주제를 정했다면 첫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 주제를 정하긴 했지만 엄청 뚜렷하게 장기적인 채널의 비전까지 구체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영상을 직접 만들어 봐야, 하면서 감이 오는 것도 있다. 또한 구상만 하고 있다 보면 내가 생각했던 채널이 이미 생겨있기도 하다.


내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을 지인에게 밝혔을 때 가장 많은 반응 중 하나가 '나도 하려고 생각했는데'였다. 하지만 실제로 '나도 하고 있어'라는 사람은 딱 한 명이었다 (실제로 이 형은 앞서 말한 주제 정하기에서 중요하다고 한 것처럼, 꾸준히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데 오토바이 블랙박스 영상을 편집만 해서 올리고 있다. 정말 꾸준히 즐겁게 유튜브가 아니라도 하는 주제를 선정했다는 말이 다시 한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말은 일단 '시작하라'이다. 촬영 기법? 편집 프로그램? 일단은 장비 같은 거부터 준비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있는 핸드폰으로 찍는 게 중요하다.


다만 너무 흔들리지는 않게 어디에 세워두던 고정하던 해서 '가로 촬영'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 외에는 일단 신경 쓰지 말고 찍으라는게 내 생각이다. 실제로 나 역시도 첫 촬영은 굉장히 즉흥적이었다. 집에서 요리를 해 먹으려고 재료를 사다 놨는데 친구가 내 요리 레시피를 알고 싶다고 했던 것이 생각나서 와이프한테 한번 찍어달라고 했다. 그렇게 첫 영상은 와이프가 들고 있던 휴대폰으로 갑자기 찍게 되었다. 지금 보면 내 목소리도 잘 안 들리고 최근 영상에 비하면 편집도 굉장히 초보적이었지만 엉뚱하게도 첫 영상부터 반응은 남달랐다. 예전 면접 잘 보는 법 영상을 올렸을 때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반응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폭발적 반응까지는 아니지만 '어 이거 될 수도 있겠는데?' 하는 희망을 봤던 것 같다. 그리고 진짜 맛있게 먹었다. 내가 먹고 있자 아이들이 와서 한입 달라고 하는 것도 찍었다. 찍던 와이프도 어떤 맛인가 궁금해했고 그냥 자연스럽게 내가 대답하고 한 것들이 영상에 담겨서 올라갔다. 그래도 우리 인트로로 어떤 거 할지는 설명하는 것 찍자고 했는데 그냥 그렇게 지금까지도 우리 채널 영상의 큰 구성이 잡히게 되었다.

  

첫 영상을 찍어보지 않았다면 주제 선정 이후에 구체적으로 정해야 할 내용들을 생각도 못 했을 것이다. 막상 요리 영상을 찍어보니 이런 이런 것도 필요하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른 요리 유튜버들은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고 편집하고 구성하는지, 연구하고 알아보게 되었다.  


사실 주제를 정하고 나면 채널 개설하기 채널명 정하기 이런 것들도 있지만 그런 것들은 오히려 첫 영상을 만들고 나면 더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쉬워지는 것 같다. 그래서 첫 영상은 앞으로 채널을 운영해 나가는 데 있어 어떤 형식으로 될지 스스로 알게 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고리타분한 얘기지만 시작이 반이다. 첫 영상이 업로드되었다면, 이제 정말 당신은 유튜버가 된 것이다. 일단 녹화 버튼을 누르자.  


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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