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정답도 오답도 없다

인생에 대한 다양한 답안지를 갖고 있나요?

by 윤작

인생에 한 가지 정답만

있지 않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는

하루하루가 한결 가벼워졌다.


예전엔 인생의 답이 하나인 줄로만 알았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회사에서 어느 정도 인정도 받고,

탄탄한 커리어를 바탕으로 경제적 여유도 얻고,

적당한 나이에, 아주 따뜻하고 멋진 남자와 결혼해서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삶.

그래야만 번듯한 인생이라고,

내 삶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에게는 이러한 삶이 모범 답안이었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가.

내가 원하는 모범 답안은 말 그대로 모범 답안일 뿐

인생은 변수의 연속이다.


안정적인 직업대신

프리랜서라는 직업으로 10년 넘게 일하고,

탄탄한 커리어와 경제력을 꿈꿨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현실에 부치는 건 매한가지다.

따뜻하고 멋진 남자와 결혼하겠다 했지만

결국 내 기대를 다 충족시키는 남자는

이 세상에 없었다.

(물론 현재 남편이 따뜻하지 않고 멋지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 나의 높은 기대치를 백프로 만족시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일뿐!)


이렇듯 삶이란 것은

내가 정해놓은 답대로 흘러갈 리 만무하고

늘 내 예상을 빗나가기 일쑤다.


애초에 삶이란 게 이러한 것인데,

신도 컨트롤 할 수 없는 세상만사에

모범 답안을 내밀었으니

정말 야무진 꿈을 꾸지 않았나 싶다.


이제 서른 중반즈음이 되니

여러 가지 인생 답안지를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안정적인 직업이 없으면 어떻고

하루 벌어 하루 살면 어떠며,

결혼을 안 하면 어떻고

한 번 갔다 왔다 해도 그게 무슨 대수인가.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 한 들

나의 인생은 무수한 변수 속에,

무수한 경우의 수로 흘러갈 것이고

그렇다면 그때그때 치는 파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삶의 답안지를 갖고 사는 게 지 않을까.


미래에 닥칠 무수한 사건들을 미리 짐작하다 보면

한순간에 두려워질 때도 있다.

잘난 삶, 못난 삶, 우월과 열등을 따지는

세상의 시선이 따가울 때도 있다.


하지만 내 삶을 한 가지 모범 답안에

끼워 맞추지 않기로 한다.

세상이 정의하는 한 가지의 답에 맞춰

내 삶을 옥죄지 않기로 한다.

삶에는 정답이 없고, 그렇기에 오답도 없으며

그저 하루하루 충실히 사는 것이

답이라면 답일 것이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당황하지 말자.

나에게는 여러 가지의 삶의 답안지가 있으며

나를 사랑하는 나 자신이 있다.

그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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