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0, 공무원을 그만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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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금호랭이


2025년,

열악한 환경과 좋지 않은 보수에

많은 공시생들이 공시를 그만두고 있다는 뉴스는

매번 나오지만, 그럼에도 내가 공무원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르신들은 엄지 척을 올리시곤 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을 때,

워낙 체력과 몸이 안 좋았던 터라 스스로를

이겨내 가며 붙은 시험이기에 좋았을 법도 한데,

그때 들었던 마음은 딱 하나였던 것 같다.


' 아, 이제 공시 더 안 해도 되겠구나! '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워라밸이 보장되는 곳이라는 인식이 많았고,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동사무소 공무원들이

실제로 크게 바빠 보이지 않았으며,

같은 과의 친구들이 공시준비를 많이 했다는 점까지 더불어 막연히 시작했던 것 같다.


공부를 너무 잘하지는 않아도, 항상 중상위권은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붙을 수 있을 거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붙으면 '워라밸'이 있는

곳일 거니까 일이 끝난 시간에 나의 각종 취미들을 즐기는 것이 목표였다.


그렇게, 아직까지는 이 험악한 현실을 모르고

공시생들이 피크로 몰리는 시기에 붙어 안도했던 것 같다.


나는 물론 지금도, 계속 공직에 있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 공시를 준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어도 어떤 것을 감당할 마음이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본인의 성향이 공직에 맞는 사람일지에

대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반,

그리고 공직을 그만둔 사람은 그 후의 인생을

어떻게 꾸려나가는지에 대한

나만의 일대기를 기록하고자 끄적여보려 한다.


모든 건 정답이 없으니

적어도 나에게는 정답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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