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출장시에 페이북, 알리페이 HK로 모바일결제 가능 TIP
중국은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2012년부터 모바일 결제시장이 태동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결제의 상징인 QR코드는 대륙서 한자 다음으로 많이 보이는 문자가 되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이 ‘현금에서 신용카드, 신용카드에서 모바일 결제’의 단계로 넘어간데 반해, 중국은 현금에서 바로 모바일 결제 단계로 넘어가며 선진화된 모바일 결제 환경을 갖추게 된다. 이 흐름에서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이자 알리페이 운영사인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 ‘앤드파이낸셜(Ant Financial, 蚂蚁金服)’이 성장했으며, 10억 명이 사용하는 텐센트의 모바일 플랫폼 위챗(웨이신)에 적용된 위챗페이는 단순 결제수단을 넘어 중국인의 삶을 바꾸는 촉매제가 되었다. 이를 통해 현금이 필요없는 사회가 되었다.
[Platum Report] 무현금이 일상화된 중국의 모바일 결제 현황
하지만 외국인은 중국의 간편 결제 환경을 이용하기 어렵다. 중국 현지 휴대폰 번호 및 현지 은행계좌가 없다면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임시방편으로 사용할 수 있는 중국 모바일 결제 팁을 살펴보자.
홍콩 알리페이(Alipay HK)
지난 3월부터 홍콩 알리페이(Alipay HK)가 대륙에서 가능해졌다. 웨강아오(粵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Big Bay Area)에 적용되면서 모바일페이 크로스보더(Cross-Border) 결제 서비스의 확장이 시작된 것. 홍콩 알리페이 앱을 통해 상품 및 서비스 구매시 홍콩달러로 자동 환율 변환되어 결제된다. 홍콩 알리페이 가입자는 현재 200만 명 규모로, 홍콩인 3명 중 1명이 이용하고 있다.
한편 웨강오 대만구 지역에서 5개월 간의 시범 테스트를 거친 홍콩 알리페이는 8월부터 중국 전역으로 서비스가 확장되었다.
BC카드 페이북(Paybooc)
BC카드는 중국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중국에서 QR결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사용법은 위챗페이, 알리페이 방식과 마찬가지로 실물 플라스틱 카드 없이 페이북(Paybooc)앱을 통해 결제를 하면 된다. 유의할 점은 페이북 앱 설정 탭에서 ‘유니온페이 QR설정(중국본토)’로 활성화를 해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페이북 QR결제를 할 수 있는 카드는 제한적이다. 유니온페이 브랜드로 발급된 BC카드 체크/신용카드만 연동이 가능하다.
BC카드와 유니온페이는 고객이 생성한 QR코드를 스캔하는 CPM(Customer Presneted Mode) 방식을 우선 제공하고, 향후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고객이 인식하는 MPM(Merchant Presented Mode) 방식도 제공할 계획이다. CPM은 소비자가 QR코드를 생성해내면 이를 가맹점주가 스캔해 통신하는 방식, MPM은 반대로 가맹점주의 QR코드를 소비자가 휴대폰으로 읽어내는 방식이다.
그동안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중국의 QR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현지 유심 구입, 계좌 개설 및 등록, 결제 앱 설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점차 외국인에게도 문호가 개방되는 중이다. 환전없이 중국에서 손쉽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