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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비 Jul 25. 2023

르네 데카르트, 『방법서설』

근대철학의 아버지

우리들이 보여주는 의견의 다양성은 누군가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이성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우리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며 동일한 대상에 집중하지 않는 것에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좋은 능력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능력을 올바르게 적용하는 것이다. - p.18 line 10 ~ p.19 line 2     


 좋은 책들을 읽는 것은 그 책을 쓴 지나간 시대의 가장 세련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며 또한 그들의 가장 훌륭한 생각들만을 들려주는 잘 다듬어진 대화에 참여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 p.23 line 15~18   

  

 나는 이러한 방법으로 만약 내가 오래된 기초 위에 쌓아올리고 내 스스로 진실인지를 판단하지 않은 채 어렸을 때 반복적으로 배웠던 오래된 원리들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내 인생을 보다 더 잘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확고하게 믿었다. - p.38 line 8~11     


 수많은 법률들이 종종 범죄의 핑계가 되는 것처럼, 단지 몇 가지의 법률만이 있고 그것이 엄격하게 준수될 때 그 결과로 국가가 훨씬 더 훌륭하게 통치되는 것처럼, 나 또한 논리를 구성하는 아주 많은 법칙 대신, 만약 내게 절대로 벗어나지 않겠다는 확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결의만 있다면 다음의 네 가지가 나의 목적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첫째는 명확하게 진실이라고 알게 된 것이 아니면 그 어떤 것도 절대로 진실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신중하게 경솔함과 편견을 피하고 모든 의심의 근거를 배제할 만큼 지극히 명확하고 뚜렷하게 나의 정신에 제시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나의 판단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검토 중인 각각의 어려운 일들을 가능한 한 많은 부분으로 그리고 해결하기에 충분하도록 필요한 만큼 나누는 것이다.

세 번째는 가장 단순하고 가장 쉽게 알게 되는 대상들에서 시작해서 조금씩말하자면 단계를 밟아 보다 더 복잡한 대상들을 알게 될 때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도록 내 생각들을 순서대로 이끌어가는 것이다. 심지어는 본질적으로 선후의 연관 관계를 유지하지 않는 대상들에도 일정한 순서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모든 경우에 있어 완벽하게 열거하고 전반적인 재검토를 하여 빠뜨린 것이 전혀 없다고 확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p.44 line 13 ~ p.45 line 16     


 믿고 있는 것에 의한 정신 작용은 믿고 있다고 알고 있는 것에 의한 정신 작용과 다른 것이어서 어떤 한 가지 행동은 종종 다른 한 가지가 없어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 p.53 line 17~19     


 신은 우리들 각자에게 틀린 것과 옳은 것을 구별하는 이성의 빛을 부여했으므로 내 자신의 판단으로 다른 이들의 의견을 적절하게 평가하지 않았다면, 나는 한순간도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만족해야만 한다고 믿을 수는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 p.59 line 11~15     


 우리들의 감각이 때로는 우리들을 속이기 때문에 감각이 이끄는 대로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기로 결정했다. - p.67 line 1~3     


 이러한 ‘나’, 즉 나를 나로 존재하게 하는 영혼은 육체와 완전하게 구별되며, 심지어 육체보다 더 인식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록 육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영혼은 그것 자체로 온전히 존재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 후로, 나는 한 가지 명제가 진실이면서 확실한 것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진실이면서 확실한 한 가지 명제를 발견했기 때문에 이러한 확실성의 근거 역시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는 이 명제에서 내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확신시켜 주는 것은, 생각하기 위해서는 존재해야만 한다는 것을 내가 분명하게 알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므로, 우리가 지극히 분명하고 명확하다고 인식하는 것은 모두 진실이라는 것을 일반적인 규칙으로 삼을 수는 있지만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는 데에는 일정한 어려움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 p.68 line 18 ~ p.69 line 14     


 학계의 철학자들조차 ‘감각 안에 먼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지성 속에도 없다’는 것을 격률로 삼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하지만 신과 영혼에 대한 관념은 감각 안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관념들을 이해하기 위해 상상력을 활용하려는 사람들은 마치 소리를 듣거나 냄새를 맡기 위해 눈을 사용하려는 것과 똑같은 일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차이가 있기는 하다. 즉, 시각은 후각이나 청각 못지않게 사물의 실체를 확인시켜 주지만상상력이거나 감각은 만약 지성이 개입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의 존재도 확인시켜줄 수 없다는 것이다. - p.75 line 5~14     


 나중에 참여한 사람은 그들의 전임자들이 떠난 그곳에서 시작하고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의 생애와 노력을 하나로 결합시킨다면 우리는 어느 한 사람이 혼자 만들어낼 수 있는 것보다 더 훌륭한 발전을 함께 이루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나는 더 많은 지식을 갖게 될수록 관찰과 실험은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 p.117 line 1~6     


 비록 모든 인간에게는 자신의 힘이 닿는 한 타인들의 행복을 증진시킬 의무가 있으며만약 우리가 그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말 그대로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다하지만 우리의 노력은 현세를 뛰어넘어 펼쳐져야만 하며우리의 자손들에게 더욱 큰 이익이 될 수 있도록동시대의 사람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일일지라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 역시 진실인 것이다. - p.121 line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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