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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비 Aug 08. 2023

연극 <써니텐> 관람 후기

복고 뮤지컬


2023년 8월 7일, 5시에 <연극 딜리버리>를 보고 7시 30분에 하마씨어터에서 연극 <써니텐>을 봤다. 연극 <써니텐>은 연극과 뮤지컬 그 어디간에 위치해 있다. 그 정도로 연극을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상당히 많은 음악이 등장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음악은 영화 <써니>를 생각하게 할 만큼 복고 음악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나이 많으신 분도 많았던 것 같다.



 연극 내용은 로맨스다. 사진으로만 봐서는 삼각관계인 것 같지만 아니다. 노란색 옷을 입으신 분이 멀티 역인데, 정말 멀티다. 그는 로라이기도 하고, 민수이기도 하고, 국장님이기도 하고, 아버지이기도 하고, 서빙맨이기도하다. 고로 이 연극에서 저분이 가장 많은 월급을 받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역할이 바뀌면서 계속 옷이 바뀌는데... 보는 내가 다 힘들었다. 아 극중에 로라와 민수는 서로 사귀는 사이이자 준호와 혜영의 친구이다. (그들은 절대 만날 수 없지만, IT 기술의 발달에 힘 입어 결국 만나게 된다ㅋㅋ)


 사실 내용으로만 보자면 첫 부분은 개연성이 조금 떨어진다. 영국에서 좋은 오퍼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말리시는 장면, 그리고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 사진을 인스타에 올리신다는 말 때문에 소개팅을 나가는 장면은 현실에서 있을 수가 있나 싶다. 그러나 현실과 똑같다면 연극은 존재 이유가 없다. 그리고 그게 아마 연극스러운 맛이 아닐까 싶다.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배우들의 이름을 현장에서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찾아본 결과 인스타그램에 'hamacompany'를 치면 케스팅과 스케쥴을 알 수 있다. 나는 렉스(준호), 최하선(혜영), 권도윤(멀티, 그는 로라이자 민수이자 국장이자 아버지이자...) 배우님의 공연을 봤다. 특히 윤하의 오랜 팬으로써 많은 노래 중에 '기다리다'라는 노래가 기억에 남는데, 배우들의 노래 실려과 춤 실력이 모두 대단하다. 거기에 연기 실력도 덤이었다. 복고 뮤지컬이지만 사실 나도 아직 나이가 많지 않아(만으로 반오십이다) 나도 들어만 봤던 노래가 많이 나왔다. 그래도 신나는 노래가 주를 이루는 만큼 신나게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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