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은비 Aug 21. 2023

백상준, 『좀비 그리고 생존자들의 섬』

한국 좀비 이야기


소설 목록 : ‘섬’, ‘천사들의 행진’, ‘거짓말’


어제부터 수백 번은 아니더라도 수십 번 전화를 했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결국 우리보고 알아서 하라는 말이다. 무능한 정부! 이 나라 정부는 그저 돈 먹는 하마인가! 도대체 정부는 뭘 한 거지? 이런 때를 대비해 정부를 두는 것 아닌가! 이런 때 써먹으려고 보험 들어두듯 세금 내는 것 아닌가! 이런 일이 생겨도, 국민이 조용히 현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럴 때 도와주지 못할 거면, 왜 세금을 받아가지? 공무원들 월급 주려고? 공무원 뽑아 실업률 낮추려고? 이 놈의 정부는 그저 조용히 살고 싶은 국민을 조용히 살지 못하게 한다. 내가 낸 세금과 부모님이 낸 세금이 그동안 총 얼마였을까 생각하며 하루를 보냈다. 세금만 안 냈으면 나도 진즉 집을 장만했을 거다. - p.15 line 1~12


 존엄성? 내가 존엄성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다니 도대체 존엄성이 뭐지? 어차피 이렇게 사는 게, 이렇게 사는 순간, 존엄성은 버려진 게 아닐까? - p.192 line 18~20

매거진의 이전글 모이라 영, <블러드 레드 로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