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 하고 싶은 것
아...... 저번 주에 제가 정의로워지고 싶어 하는 이유는 착해서라고 얘기하셨잖아요. 그게 아니라, 제가 정의롭지 않은 사람이라 정의로워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 p.38 line 6~9
내가 좋았던 부분을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고, 나는 재미없었는데 타인은 좋았을 수도 있잖아요. - p.45 line 12~14
내 감정과 상황에 따라 우연한 사건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천차만별이에요. -p.55 line 19 ~ p.56 line 1
누굴 만나든 절대적인 선은 없거든요. 불만도 있을 수 있고요. 늘 부분과 전체를 구분했으면 좋겠어요. 하나가 마음에 든다고 이 사람 전체가 다 마음에 들고, 하나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전체가 싫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좀 다르게 생각하는 시도를 하면 좋겠어요. - p.83 line 17 ~ p.84 line 3
쓰레기를 밟고 있는 걸 아는데도 굳이 손으로 집어 올려 쓰레기임을 확인하는 기분. -p.95 line 2~3
자신의 죽음을 자신이 선택하는 건 삶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물론 남은 자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삶이 죽음보다 고통스럽다면 기꺼이 그 삶을 끝낼 자유도 존중해주어야 하는 거 아닐까. 우리에게는 애도가 너무 부족하다. 죽은 자에 대한 존중도, 자유 죽음을 택한 이들을 죄인으로 몰아가는 사람들, 실패했거나 포기한 낙오자를 여기는 사람들, 정말 끝까지 살아내는 게 이기는 걸까? 애초에 삶에 이기고 지는 게 어디 있을까. - p.147 line 5~11
싫다보다 좋다는 단어가 많은 삶을 살고 싶다. - p.158 line 9
시선을 옮기자. 나에서 타인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편안함에서 불편함으로. 다수에서 소수로. 쓸모 있지만 나를 녹슬게 하는 것들에서 비록 무용하더라도 나를 아름답게 하는 것들로. - p.167 line 8 ~ p.168 line 1
나는 본질보다 태도를 중요하게 여긴다. 아니, 태도 안에 본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주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닌 거 같은 지점에서 진심이 묻어 나오는 거라고. 그래서 난 상대의 눈빛과 손짓, 말투와 움직임에 집중하고 집착한다. - p.203 line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