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애완견 기르기
그러나 실제로 소집영장이 도착하고 전쟁터로 향하게 되자, 타츠오는 처음으로 죽음을 감지하게 되었다. - p.35 line 19~21
인간은 왜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두려워하는 데다가 그것을 즐기는 짓을 하는 것일까. - p.85 line 14~16
아무리 개의 육체를 빌렸어도 정신까지 짐승으로 전락하지는 않았다. - p.92 line 3~4
“환자의 수명을 늘리는 것만이 치료는 아닙니다. 남은 시간을 보다 잘 보낼 수 있게 하는 것도 훌륭한 치료입니다. 저희는 당신 몸의 아픔만이 아니라 가능하면 마음의 아픔도 없애고 싶습니다.” - p.149 line 23~25
젊은 사람이 죽음을 앞두었을 때 생기는 공포, 자신의 존재가 사라져버리는 공포, 그 공포를 누구도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분노. 다양한 고뇌가 우츠미의 혼을 침식해 통증으로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 p.151 line 16~19
“인간들은 자만이 심해! 너희들은 육체라는 임시 거처를 빌려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뿐이야. 언제 그 임시 거처를 돌려줄지 정하는 건 너희들이 아니야. 네가 해야 할 일은 남은 시간이 짧다고 한탄하는 게 아니라 그 한정된 시간 속에서 최대한 열심히 사는 거야.” - p.201 line 19~22
미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사람은 한순간 한 순간을 필사적으로 살려고 한다. - p.231 line 23~25
혼들은 무언가를 내게 전하려고 했었는데, 내가 들으려 하지 않았던 것뿐 아닐까? - p.309 line 23~24
이 나라는 지나치게 풍요로워진 것이다. 풍요가 넘치자 죽음이 두려워진 나머지 죽음을 외면하기 시작한 것이다.
즉, 굶주림이 사라지고,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의료가 크게 개선된 이 나라에서는 모든 인간이 언젠가 당연하게 맞이하는 죽음을 마치 특별한 것으로 여기게 되고 말았다. 그래서 죽음을 부정한 것으로 취급하고 일상에서 가능한 한 격리하기 시작했다. - p.449 line 22 ~ p.450 line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