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은비 Sep 08. 2023

뮤지컬 <노량진 블루스> 관람 후기

이재섭, 김지애, 우석준, 배우연 배우님



 2023년 9월 7일 오후 7시 30분, 써어터쿰에서 뮤지컬 <노량진 블루스>를 관람하였다. 뮤지컬 <노량진 블루스>는 노량진 고시원에서 살아가고 있는 3명의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과 고시원 주인과 얽힌 스토리다. 고시원에서 살아가는 공시생 이야기이므로 뮤지컬의 내용도 포스터와 같이 밝진 않다. 그리고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도 공시생의 현실에 맞게 작사하여 대부분 암울한 현실과 사소한 꿈을 위한 이야기가 많다.


 공시생은 애슐리와 미정, 그리고 옆방총각이다. 애슐리와 미정은 친구 사이인데, 애슐리는 T이고 미정은 F이다. 연극 속에서도 'T발C야'라는 상황이 나온다. 이들은 각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애슐리는 자신에게 주는 선물인 '행운의 2달러'를 매주 모으고 있으며, 미정은 착한 팩트폭행범이다. 옆방총각은 7년 6개월 째 공시생으로 이런저런 시험을 준비했으나 다 떨어지고 지금은 알바 4개를 뛰며 가족의 생활비도 보태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미정과 옆방총각 사이에 사랑의 기운이 싹트는 가운데 옆방총각이 배달알바를 뛰다 사고를 당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하게 된다. 걱정된다는 미정과 너가 뭔데 걱정한다는 애슐리. 옆방총각의 의료비를 미정이 마련하면서 친구 사이의 갈등이 극에 달한다. 결국 미정은 애슐리가 모은 행운의 2달러 1000장에 손을 대다가 걸리고, 애슐리는 혼자 울며 후회하다 2000달러를 주인한테 환전해서 전해달라고 하며 갈등이 풀리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이 있는데 이는 뮤지컬을 직접 보고 알았으면 좋겠다. 사실 조금은 클리쉐이긴 하지만 그래도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뮤지컬이 진행되면서 실제로 배우와 관객 한명과 술 한잔, 아니 정확히 세 잔을 했다. 다른 연극에서 볼 수 없었던 굉장히 파격적인(?) 전개였다. 박수를 치느라 배우 사진은 없다. 그래서 아쉽지만 글로서 이재섭(주인장), 김지애(애슐리), 우석준(옆방총각), 배우연(미정) 배우님이 좋은 연기를 해주셨다고 남기게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연극 <2호선 세입자> 관람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