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은비 Sep 09. 2023

연극 <선물> 관람 후기

차수민, 양세영, 홍관흥, 신수빈, 강세욱 배우님



2023년 9월 9일 오후 2시, 공간 작당모의에서 연극 <선물>을 관람하였다. 연극 <선물>은 주류 판매를 하고 있고 욕이 조금 나오므로 만 19세 이상만 가능하다. 사실 욕은 별 것 아니며 유머러스한 부분이긴 하지만 연극을 보면서 맥주를 마실 수 있으므로 만 19세인 것 같다. 어쨌든 연극 <선물>은 병맥주와 함께 볼 수 있는 여유 있는 연극이다.


 연극 <선물>은 자살하려고 하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저승사자와 처녀귀신과 관련된 내용이다. 자살을 시도하려는 남자가 저승사자를 보게 되고, 저승사자와 계약을 하면서 극이 전개된다. 계약의 내용은 자실을 실패한 후 오늘 내로 죽는다면 가장 행복한 순간을 선물하겠다는 것인데, 남자는 1년 넘게 헤어진 전 여친과의 만남을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이야기한다. 즉 죽음과 행복한 순간을 바꾸는 계약인 셈이다.

 

 연출자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평범한 청년을 통해 삶의 가치를 되새겨보고, 청춘이 겪는 시대상의 다양한 문제들을 풍자하며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낸 블랙코미디극이라고 이 연극을 설명한다. 대체적으로 연극을 보면서 슬프면서도 웃겼던 것이 블랙코미디극이라는 점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와 더불어 시대상의 다양한 문제로 노동자임금체불문제와 그에 따른 노조문제, 청년실업문제, 그로 인하여 자살 문제 등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그가 자살로 이루는데 사회가 문제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연극 <선물>은 티켓 같은 것이 따로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극 중 관객으로 하여금 미니촛불을 주어 키우도록 하는 것과 조명의 빛을 통한 분위기를 설정하는 방법 등이 매우 빠르고 재미있게 전개되었다.


 연기는 차수민(오대길), 양세영(이주빈), 홍관흥(저승사자), 신수빈(처녀귀신), 강세욱(밀티 역) 배우님이 해주셨다. 그리고 마지막에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뮤지컬 <노량진 블루스> 관람 후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