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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비 Oct 07. 2023

연극 <굿닥터> 관람 후기

김수현 김귀선 정원조 문상희 강지원 김영경 이승우 박현민 정다정 배우님

 2023년 10월 7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연극 <굿닥터>를 관람하였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많은 사람이 광화문 광장에 나와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광화문 책마당에서 독서를 하고 있는 노인부터 물놀이를 하는 어린애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광화문 광장을 지나 세종문화회관을 갔는데 세종문화회관이 생각보다 넓어 S씨어터를 찾기 생각보다 힘들었다.


 연극 <굿닥터>는 닐 사이먼이 안톤 체홉의 단편들을 각색해서 엮은 옴니버스 형식의 희곡이다. 안톤 체홉은 러시아의 소설가로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등으로 절정을 이루었던 러시아 문학 황금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대문호로 평가받는다. 안톤 체홉은 상당히 많은 단편을 집필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연극은 안톤 체홉의 8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안톤 체홉인 작가가 글을 쓰면서 자신의 머릿 속에 펼쳐진 상상을 관객에게 소개하는 형식으로 내용을 이어나간다.

 극에서 보여준 8개의 단편은 '재채기', '가정교사', '치과의사', '늦은 행복', '물에 빠진 사나이', '생일선물', '의지할 곳 없는 사내', '오디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8개의 단편 모두 하나같이 재치가 넘치고 익살스럽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재미있고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는 '가정교사'와 '오디션'이었다. '가정교사'는 익살스럽게 당시 가정교사가 당하는 부당한 대우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현실, 그리고 오디션은 조금은 엉뚱하지만 진심어린 연기로 안톤 체홉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연극은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로 굉장히 가벼운 분위기로 흘러갔다. 그러나 각 에피소드는 보통 사람인 우리의 삶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가벼운 주제만 다루고 있진 않다. 그래서 굉장히 잔잔하게 우리의 삶을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연기는 김수현(작가 역), 김귀선(장관 등), 정원조(사제 등), 문상희(장관 부인 등), 강지원(주인 등), 김영경(쥴리아 등), 이승우(이반 등), 박현민(조수 등), 정다정(이반 아내 등) 배우님이 연기를 해주셨다. 옴니버스 연극 성격상 작가 역을 맡으신 김수현 배우만 빼고 다른 배우들은 굉장히 많은 역할을 맡으셨다. 8개의 에피소드를 익살스럽게 풀어준 배우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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