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가는 분들을 위하여

뉴욕 여행 계획 짜기

by 초이

여행을 가기 전 계획 짜는 것이 그렇게 고통스러울 수 없었다. 항상 여행지에 도착해서 여행정보센터에서 정보를 구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뉴욕여행은 실로 오랫동안 바라온 일이었기 때문에 동네 도서관에서 뉴욕 여행에 관한 책을 모두 읽었다. 토익 공부하기 싫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책을 열 권 정도 읽으니 머릿속에 뉴욕이 정리가 되었다. 크게는 구역별로 어느 곳이 관광 명소인지, 작게는 Moma의 경우 금요일은 기부로 입장료를 대신하기에 저렴하게 이용한다던지의 정보를 머릿속에 담았다.


맨하튼은 아주 넓다. 그러기에 구역 별로

북쪽, 미술관, 중간, 남쪽, 브룩클린 이렇게 5가지로 나누어서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1. 북쪽은 말 그대로 맨하튼의 북쪽을 일컫는다. 이 곳 에는 야구장, 센트럴 파크가 있다.

센트럴 파크는 아주 넓기에 하루를 투자해도 모자란데 시간이 없다면 최소 4시간을 투자해야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나의 경우 단순하게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발 가는 대로 걷다가 다운타운으로 진입하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나중에 다녀오니 사장님이 북쪽은 위험하다고 하셨다. 할렘가랑 가까워서 그렇기도 하다. 실제로 맨해튼 한가운데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숲이 내는 소리만 들리는 생경한 경험도 가능했다. 이게 미국에서 위험하다는 것을 알기에 평화롭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광활한 센트럴 파크를 발닿는 대로 걷다 보니 그 유명한 베데스다 테라스도 가보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오고 말았다. 이 곳은 존 윅, 가십걸 등등 센트럴 파크에서 영화를 찍는다면 반드시 나오는 곳이었는데도 말이다.


구글 지도에서 가고 싶은 센트럴 파크 내 명소를 저장해두어 길을 잃지 않고 계획에 따라 이동하기를 바란다.


센트럴 파크 내 몇 곳을 소개한다.


1) 베데스다 테라스

72 Terrace Dr, New York, NY 10021 미국

너무 아름답기에 비록 내가 나온 사진이지만 첨부한다.


2) 쉽 메도우

1802 65th Street Transverse, New York, NY 10065 미국

3) Azalea Pond

W 76th St, New York, NY 10024 미국


2. 미술관이라고 적은 건 이름난 미술관이 많은 뉴욕에서 하루 정도를 투자해야 최소 미술관 두 곳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뮤지엄 마일이라고 해서 센트럴파크 오른편으로 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등 유명 미술관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이동이 편하다.


미술관이 여행 계획을 짜는데에 우선순위에서 밀릴 지라도 뉴욕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작품이 있기에 한번쯤 방문을 추천한다.


1) MoMa

현대미술관으로 두 번째 뉴욕 방문 당시 수리 중이라 안타깝게 갈 수 없었다. 이 곳에 유명 작품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있다. 관람 시간이 촉박하다면 맨 위층부터 내려오면서 관람을 추천한다. 위로 갈수록 유명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책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2) Met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고대 미술부터 아시안 미술 등 시대별, 지역별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규모가 방대하다. 이 곳 기념품샵에서 예쁜 것들을 많이 판매한다.


3. 중간이란 성의 없는 명명은 미드타운에서 따온 것이다. 맨해튼 가운데에 있는 센트럴 파크에서 좀 더 내려가면 타임 스퀘어, 브라이언트 파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뉴욕 공공도서관, 워싱턴 스퀘어 파크 그리고 그 근처의 재즈바들, 그리니치 빌리지 등등 뉴욕의 볼거리 들이 가득하다.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도보로 이 곳들을 이동하려면 다음날 각오해야 한다.

화면 캡처 2022-03-23 221713.png


뉴욕 재즈바로 유명한 블루노트는 비싸서 그 근처를 헤매다 발견한 곳에 들어갔었다.


Bar Next Door at La Lanterna di Vittorio

129 MacDougal St, New York, NY 10012 미국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이 곳이 좋았던 추억으로 남은 건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피곤한 몸을 따뜻한 코코아에 녹여 가며 재즈 음악 속에 감미롭게 졸았던 생생한 기억 덕분이다.


4. 남쪽에는 월 스트릿과 소호, 9.11 메모리얼과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월스트릿을 걸으며 느낀 건 미국은 철저한 계급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계급은 피부색으로 이루어졌다. 왕가네 민박은 퀸즈 근처 우드사이드에 위치했는데 이 곳에서 맨해튼을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면, 주로 보는 인종은 아시아인이나 남미인이다. 이 근처에 유럽인들도 모여 살기 때문에 백인이 보이면 거의 유럽 사람 같아 보였다. 복장도 자유로웠다.

하지만 월스트릿은 달랐다. 그곳 지하철 역에서는 주로 백인이었으며 그들은 양복을 입고 있었다. 속단하기에 이르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 두 곳의 극명하게 다른 분위기는 성급하게 그들을 일반화하게 한다.


5. 브룩클린 은 맨하튼에서 페리를 타고 바로 덤보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 윌리엄스버그, 스모가스버그 등등 다양한 가게와 거리가 있어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브룩클린 다녀온 날에 총격사건이 있었던 만 큼 최대한 관광지에 머물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한 가지 정말로 추천하는 것은 해질녘에 브루클린 브릿지를 걷는 것이다. 브룩클린에서 맨하튼 방향으로 걷다보면 해가 내리고 어둠이 떠오르는 시간 속에서 맨하튼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뉴욕에 오래 있는다면 추천할 곳은 코니 아일랜드, 우드버리 아웃렛, 필라델피아가 있다.


코니 아일랜드는 맨해튼에서 많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놀이 공원인데 바다 바로 옆에 있고 우리나라 놀이공원과 다른 분위기에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겨울에는 개장을 안 하니 개장일자를 확인해야 한다.


우드버리 아웃렛은 뉴저지에 있고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아주 넓어서 하루도 모자란 곳이었다.


필라델피아는 뉴욕에서 버스로 2~3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필라델피아는 미국의 워싱턴 이전의 수도였기 때문에 동네가 오래된 느낌이 난다. 낡은 느낌보다는 세월이 흘러 자연스럽게 그곳만의 특유의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 메가버스가 필라델피아 등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장거리 버스회사인데 빨리 예약할수록 저렴하다.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데 2층의 맨 앞자리를 선택해야 한다. 미국의 광대한 도로를 느낄 수 있다.


*메가버스 예약을 했었는데 지하철이 늦게 도착해 버스를 놓쳤다. 다급히 메가버스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서 알아보니 별도의 요금 납부 없이 다음 시간 버스에 자리가 있다면 이용할 수 있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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