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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깽이를 구조했다.

by 이장순

하루에도 열두번씩 생각을 한다. 아깽이를 책임질 준비가 됐을까? 너무 쉬운 결정은 아니였을까?

생명을 책임 진다는것이 무거움으로 다가온다.

아기가 토실토실 살이 오를때마다 거듭 바뀐다.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보내는 것이 잘 하는것이 아닐까.

난 아마도 / 자기 중심적인건 아닐까?

허피스도 칼리스도 범백도 전염병도 아니니

입양이 잘되지 않을까 한참 귀여울때

더 사랑받을 수 있는곳으로 보내야 하는건 아닐까

과연 나랑 사는것이 진정 행복할까?

아깽아 대답 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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