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신호등 아래 보이는 가지각색의 사람들
뒤돌아 있는 사람 아이를 손에 잡은 엄마
양복을 근사하게 차려입은 신사
짧은 곱슬머리가 눈에 거슬리는 아줌마
굽슬굽슬 탐스러운 세팅 파마의 아가씨
운동화를 꺾어 신은 총각.
신호등이 빨간 불인데 먼저 가는 리어카 할머니.
같은 복장 같은 머리 같은 옷은 없지만
열두 시간은 같은 사람들 주어진 열두 시간을 위하여 빨간 신호 아래 모였다.
오분 뒤에 사람들은 떠나고 다른 얼굴 다른 사람들이 다른 일로 서있을 빨간 신호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