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게 검버섯 핀 얼굴 추래한 볼살 웃음끼 없는 입모양 그녀를 보고 사람들은 목석 또는 냉혈인간이라 했던가? 감정이라고 하나 없는 눈으로 자기가 낳은
아이를 볼 때면 엄마인가 생각했지.
장맛비가 열흘 내리기 전까지
그녀가 자식 대신 아니 자식을 구하고자
강물로 몸을 던지기 전까지 물론 그녀가 죽었냐고
아니 물에 뛰어든 그녀와 아기까지 마을 청년이 구해주었지. 그녀는 아직도 그녀 특유의 얼굴로
아기를 돌보고 살고 있지. 무얼 말하고 싶은가 하면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자 이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