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녀석이 아침부터 거슬렸다.
유리창 왔다 갔다하며 이쁜이를 놀렸다.
난 갇혀있는게 아냐 맘만 먹으면 뛰어나가서
너를 사냥할 수 있어 으름장을 놓았다.
유리창을 왔다갔다 놀려대는 녀석을 잡고싶어
채터링을 했다. 으갸꺅 눈깜빡 안하는 갈매기녀석
날개쭉지를 물어버렸으면 좋겠다.
마지막 아가 꼬물이가 로드킬로 고양이 별로 떠난뒤 이쁜이는 카페 냥이가 되었다.
물론 아가냥이 아빠였던 흰둥이와의 이별이
안 슬펐던것은 아니다.
길생활이 너무 아퍼서 아픈 길생활을 다시
경험하고싶지 않은 마음이 더컸었다.
같이 카페냥이가 되자고 흰둥이에게 물었을때
흰둥이는 자유로움이 좋다고 이쁜이를 떠났다.
어쩌면 이쁜이처럼 마음에 상처를
흰둥이라고 입지 않았을까?
사랑하는 아기들 사랑하는 아내
흰둥이는 삼개월만에 모든걸 잃었다.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거 같어
심장 한쪽이 쩌릿해서 이쁜이 곁에서
남을 자신이 없었다.
미안해서 그저 미안해서 흰둥이는 떠나고
이쁜이는 그런 흰둥이를 존중했다.
간질간질 온몸이 간지러워서 잠들 수 없던
수많은 밤들과 사랑하는 남편 흰둥이와 이별했다.
갈매기들은 여전하게 길거리 생활때도
카페 안에 있을때도 잡히지 않는 사냥감이다.
햇살이 눈부신 유리창 너머로 얄미운 사냥감이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