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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장순 Jul 10. 2020

담당염

이 년 동안 끌었던 담낭염 수술을 받았다.

당뇨병이 심해 참고 참았던 고름을 잘랐다.

사람은 고난에 빠졌을 때 친한 사람을 고른다고 했던가?

고난에 빠졌을 때 진정한 벗을 알아본다고 했던가?

가족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나의 참을성이 이다지가 얇을 수가 있던가

라는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시간이 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외로운 시간들을 할머니들이

말벗이 되어주었다. 죽을 거 같았던 시간들은

삶의 지향마저 바꿔 주었다.

경희 의료원 소화기내과 간호사님들은 친절했다.

끝없는 고통도 없듯이 끝없는 즐거움은 없다.

희망은 멀리 있지 않고 가슴속에 있는 것이다

희망 그것을 잡아보려고 한다.

병원을 나가서 희망을 잡아보자.

나는 아직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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