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귀는 마징가 귀

by 이장순

생명이 귀는 마징가 귀

밤만 되면 쫑긋 쫑긋 활동을 시작한다.

세게의 다리로 아가들을 지키고자

밤마다 불침범을 섰는지

낮과 밤이 바뀌어서 운다.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덩치 큰 고양이들을 향해 하악질을 했나 보다.

낮에는 아가를 품고

밤에는 날 선 눈길로

사료를 먹으러 다녔나보다.

생명이의 첫아이가 입양을 떠났다.

불과 오일만에

간혹 아가를 찾는 소리를 낸다.

잘살아라 삼색냥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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