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아깽이를 납치했다
너에게 준다.
by
이장순
Nov 2. 2020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라서 일기장처럼 브런치를 사용하고 있다. 글솜씨는 조금 늘어난 것도 같고 세상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브런치로 상을 기대도 못한다.
삶이란 공평하다. 아닌 것 같다. 가녀리고 가녀린 동물들은 여전히 강자의 학대 속에 있고 난 그 가녀린 동물을 데리러 간다. 인간에게 학대당해 다리가 잘린 생명이,
남들은 나에게 말한다. 고양이가 노년을 책임져 주냐고
물론 나도 알고 있다. 나의 이십 년을 고양이를 돌보고
나 또한 노년에는 어느 따스한 이의 돌봄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길거리를 전전하던 생명이,
아기가 있던 생명이, 단번에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
물질적인 여유가 없었으므로 금전적으로 부족했으므로
생명이 도 나도 기연을 만났고 기연 덕에 수술까지 했다.
고양인데 성형도 했다. 구내염으로 입술이 함몰됐으므로
생명이 천하고 귀함을 누가 정했을까?
누가 인간을 강자로 만들었을까?
먹이사슬 중에 인간보다 강한 것이 없음으로
그러나 누구도 생명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인간도 강자와 약자가 있으므로
단지 고양이는 인간보다 약할 뿐이다.
혐오받는 고양이 그들이 가엷다.
생명 이를 데리러 간다. 나의 이십 년을 너에게 준다.
keyword
반려묘
구조
고양이
13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이장순
순간적으로 감성으로 글을 쓰고있는 마음만은 소녀입니다. 고양이들의 일상과 시를 적고 있습니다.
구독자
531
팔로우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아가 생명이
생명이 귀는 마징가 귀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