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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숨집

by 이장순

인간들은 모르게 고양이만 알게

완벽하게 숨숨집을 만들었다.

고양이들도 모른다면 문재이겠지만

고소한 사료 냄새가 천리 기를

진동하기를 바랐다.

방석 위에 스크래쳐를 넣고

완벽한 은신처를 만들었다.

감짱이는 알까?

널 위하여 완벽한 숨숨집을 만들었다는 걸

너 아니어도 되니 인간들은

모르는 고양이만 아는 숨숨집 안에

맛있는 사료와 깨끗한 물로

허기를 달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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