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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깽이 행운

by 이장순

내 아깽이가 7 곱살이 되었다.

종종거리고 손안에 컵보다 작던 내 아깽이

몸은 단단하게 커졌으면

뒤따라 들어온 동생들을 지키는

어른양이가 되어서 자기 규역을 철통방어 중이다.

시간이 흐르지 말기를 바랬건만

바람되로 되지를 않는다.

나보다 늦게 와 나보다 먼저 떠날 아깽이

행운이는 더디 나이 먹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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