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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by 이장순

상처를 헤집는 말을

생각 없이 지껄인다.

입에서 나불대는 말

익숙해서 그런가 싶다.

상처를 받아

심장이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후회로 남겨질 말을 하고는

눈치를 본다.

진심반 장난반

말한마디에 죽을 줄은 모르고

곪은 상처를 헤집는다.

더 이상 존재하지도

살아있지도 못하는

가엾은 이를 마구마구 죽인다.

말 한마디가 수없이 화살이 되어 되돌아와

심장을 너덜너덜 해질때까지

생각없이 지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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